文, 이재명 피습에 "대표 상태 어떻나…걱정돼 가려던 참"

[the300]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흉기 피습을 당해 쓰러져 있다. 2024.01.0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방문에 나섰다가 신원 불상의 인물에게 피습을 당한 데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최고위원들에게 이 대표의 상태를 물으며 "빠른 쾌유를 위해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민주당 공보국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사건 발생 후 이 대표가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을 확인한 후 민주당 최고위원들과의 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쯤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에 방문해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할 계획이었으나 피습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공보국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먼저 "대표의 상태는 어떻나"라고 물었고 최고위원들은 양산 방문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을 언급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그 뜻은 충분히 알겠다"면서도 "지금은 대표를 모시고 가서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일에 최선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공보국은 이어 문 전 대통령이 "저야말로 너무 걱정이 돼서 지금 바로 가려던 참이었는데 서울로 간다고 하니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위해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하던 중 신원 미상 남성으로부터 피습을 당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쓰러져 약 20분간 목 부위를 지혈받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차에 실려 부산대 외상센터로 이송됐다.

현재 이 대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