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호' 경제팀 공식 출범…'민생회복·구조개혁' 고차방정식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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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와 금융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취임식을 통해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의 출범을 알렸다.
다만 우리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그가 걸을 길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최 신임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통해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의 공식 출범을 알리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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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총리 취임사서 "고난도 복합 과제 특화한 '문제 해결사' 리더십 발휘해야"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거시경제와 금융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취임식을 통해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의 출범을 알렸다.
다만 우리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그가 걸을 길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당장 올해 고금리와 고물가가 민간 소비와 경제 회복을 제약해 그 어느때보다 민생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출산·고령화와 통상 환경 변화 등 구조적 문제에도 봉착한 만큼 고차원 방정식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최 신임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통해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의 공식 출범을 알리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2기 경제팀이 마주한 올해 한국 경제 여건은 그 어느때보다 녹록지 않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민간 소비를 제약해 자칫 1%대 경제 성장률이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예상 경로를 벗어나면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이 정부의 3.3% 전망을 훌쩍 상회했다. 농산물과 외식 등의 견고한 오름세를 감안하면 높은 소비자 체감 물가가 내수를 제약하며 우리 경제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기준금리가 3.50% 수준으로 유지되는 등 고금리 또한 올해 경제 회복을 늦추고 있다. 여전히 높은 물가 오름세를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에나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 신청 이후 커진 금융시장 불안 우려와 높은 가계부채도 올해 우리 경제의 걸림돌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취임사에서 "물가 안정 기조를 조속히 안착시키고 수출 회복 흐름을 민생과 내수 모든 분야로 확산시켜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부동산 PF와 가계부채 등 잠재 위험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에게는 장기적 관점에서 저출산·고령화,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사회 변화에 대비한 구조 전환을 이뤄야 하는 과제도 주어졌다. 대중 수출 악화 등 글로벌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돌파구도 찾아야 한다.
그는 "기재부가 명실상부 국가 '기획'과 '재정'의 총괄 부서로 거듭나야 한다. 고난도 복합 과제에 특화한 '문제 해결사'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와 재정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주요 분야의 미래 전략과 실행 방안을 국민께 적극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번주 발표가 예정된 '2024년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경제정책 방향에는 소비 활성화 등 경제 회복과 미래세대 해법 등 2기 경제팀의 첫 대책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필수 재화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대책들이 시급하다"며 "중국과 러시아 수출 시장이 예전만 못해 경제 성장에 한계가 있는데, 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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