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48세" 늦깎이 중학생들에 빛나는 졸업장

제주방송 신동원 2024. 1. 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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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남들보다 다소 늦은 시기이지만 끝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학교를 마친 늦깎이 중학생 30여 명이 빛나는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오늘(2일) 제주제일중학교부설방송통신중학교(방통중)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에 학교 체육관인 한얼관에서 개교 이래 여섯 번째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현재 제주에선 제주제일중 부설 학교가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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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일방통중, 제6회 졸업생 36명 배출
'배움에 나이가 따로 있나' 평균 연령 63세
3년간 온·오프라인 교육과정 착실히 이수
학생들, 학교에 발전기금 100만 원 기탁
지난달 30일 열린 제6회 제주제일방송통신중학교 졸업식에서 김광수 교육감(왼쪽)이 졸업생에 졸업장을 수여하는 모습.(사진 = 방통중)


비록 남들보다 다소 늦은 시기이지만 끝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학교를 마친 늦깎이 중학생 30여 명이 빛나는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오늘(2일) 제주제일중학교부설방송통신중학교(방통중)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에 학교 체육관인 한얼관에서 개교 이래 여섯 번째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방통중은 과거 어려운 가정환경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중학교 학력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공립 교육기관입니다. 현재 제주에선 제주제일중 부설 학교가 유일합니다.

이번 졸업한 학생들은 조기졸업자 2명을 포함해 모두 36명입니다. 대부분 여성인 이들의 평균 연령은 63세로 막내는 48세입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졸업생은 79세로 이날 졸업장을 수여한 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71)보다 연배가 높습니다. 

생업이 있는 학생 대다수는 평일엔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으며 주경야독하고, 격주 토요일엔 학교에 나와 학업에 매진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3년 동안 570시간 이상의 교육과정을 이수했습니다.

학생들은 수업은 물론, 학교 생활 자체를 즐기면서 충실히 교육과정을 이수했다며, 학생 대다수가 제주제일고등학교부설방송통신고등학교로 진학해 배움의 길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학교 측은 전했습니다.

방통중 관계자는 "학생들이 배움이 평생 한이 되는 분들이다 보니 학교생활에서 하고 싶었던 것이 많았다"면서 "학교에 오시면 책상에도 앉아보고 수업도 듣고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학교생활을 즐기셨다"고 했습니다.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한 2023 제주제일방송통신중학교 학생자치회 기념 촬영.(사진 = 방통중)


특히, 학생회격인 방통중 2023 학생자치회는 이번 졸업을 기념해 학교에 발전기금 100만 원을 기탁했습니다. 김지안 자치회장은 발전기금을 건네며 "작은 기금이나마 나눔을 실천하게 돼 기쁘고, 불우한 학생의 장학금과 학교발전을 위해 사용해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제주제방통중은 오는 15일부터 2월 1일까지 2024학년도 신·편입생 30명을 모집합니다. 수업료와 급식비는 전액 면제이고, 교통비와 노트북도 지원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온라인 홈페이지(https://www.cyber.ms.kr/portal/index)나 전화(1544-1294)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6회 제주제일방송통신중학교 졸업식에서 김광수 교육감(왼쪽)이 졸업생에 졸업장을 수여하는 모습.(사진 = 방통중)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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