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 방문 중 흉기 피습…서울 이송해 수술 예정
[앵커]
오늘(2일) 부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 중 괴한에게 습격 당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행히 의식은 있는 채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저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반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방문 일정 도중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했습니다.
이 대표는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과정에서 사인을 해달라며 접근한 남성에게 손을 내밀던 차에 피습을 받고 쓰러졌습니다.
용의자는 파란색 왕관 쓰고 응원 도구를 소지해 지지자인 척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평소에 이재명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사인을 잘 해줬던 만큼 이번에도 크게 의심을 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일정을 함께하던 지도부와 당직자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다가 사건 발생 20여분 만에 도착한 구급차로 이송됐는데요.
중간에 헬기로 바꿔 타고 여기 부산대병원에 옮겨졌습니다.
행사 때문에 경찰이 미리 와 있었던 만큼, 검거는 현장에서 신속히 이뤄졌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지금은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는데요. 몸 상태는 좀 어떤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돼, 자칫 대량 출혈과 추가 출혈이 우려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라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울 혜화동에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다시 옮겨져 신속히 수술할 예정인데요.
이 대표를 태운 응급 헬기에는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동석했고, 당 지도부는 버스를 타고 김해공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병원 주변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요.
이번 사태를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앞으로 당 지도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며, 경찰에는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응급실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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