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기획] "대학이 지역 성장 주도"…글로컬대학 첫발
[EBS 뉴스12]
저출생과 인구 유출로 지역의 대학들도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대학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어가는 '글로컬 대학' 사업이 올해부터 첫 발을 뗍니다.
EBS 뉴스는 올해 선정된 10개 대학의 혁신 모델을 살펴보는 신년기획을 준비했는데요.
오늘은 첫 순서로, 지역을 대표하는 연구중심대학, 포항공대의 혁신모델을 살펴봅니다.
이상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암 환자의 조직 검사를 하는데 빛과 소리로 영상을 만들어내는 광음향 기술을 활용하는 연구가 한창입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존의 조직검사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같은 '바이오·헬스케어'분야는 포항공대의 핵심적인 연구분야이자, 경북지역의 전략산업으로 꼽힙니다.
앞으로는 대학에서 기초연구부터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지역산업을 키우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철홍 교수 / 포항공대 IT융합공학과
"스타트업을 만들고 여기서 시작을 했지만, 어느 순간 이게 전부 다 서울로 가야되는 문제가 생겨요. 그래서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글로컬 사업을 통해서 어떻게든 포항 지역의 인프라와 인적자원을 이용해서 (바이오헬스케어)사업 회사들이 정착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역 산업과의 협력을 위해 대학 캠퍼스에 있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시설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방사광으로 단백질 분자구조 등을 분석할 수 있는 가속기연구소는 바이오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과학 분야에 걸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휘 부장 / 가속기연구소 PLS-2 빔라인부
"포항시나 경북도에서 추진하는 중점 국가 사업들도 포항공대, 포항 가속기 연구소, 지자체 이렇게 해서 하나의 서로 연결돼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서 하기 때문에 영향력이나 파급력은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체계적인 창업 지원 시스템도 갖췄습니다.
대학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창업을 중심으로, 법인 설립 이후에도 지역기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인터뷰: 백창원 팀장 / 포항공대 학생창업팀
"포스텍 홀딩스라는 자체 투자 엑셀러레이터를 보유하고 있어서 저희가 육성한 기업들이 후속 투자를 계속 잘 유치하고 성장하는 데 잘 지원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전주기적인 창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학과 칸막이를 없애고, 융합 교육으로 새로운 기술 연구의 틀을 다져온 포항공대.
앞으로 대학의 연구 성과가 지역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필요해보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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