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다케다제약 아·태 사업권 2100억에 매각

김지희 기자(kim.jeehee@mk.co.kr) 2024. 1. 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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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이 2020년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권리 중 국내 전문의약품을 제외한 사업권을 분할 매각한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국내를 제외한 아태지역 전문의약품(ETC)과 아태 전 지역 일반의약품(OTC)을 각각 분할해 사업권 매각을 진행할 예정인데 그 중 ETC 사업권 계약이 우선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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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3년만에 사업권 분할 매각
해외 ETC부터 CBC그룹에 넘겨
올 3월까지 계약 마무리 예정
셀트리온 제2공장 전경
셀트리온그룹이 2020년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권리 중 국내 전문의약품을 제외한 사업권을 분할 매각한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국내를 제외한 아태지역 전문의약품(ETC)과 아태 전 지역 일반의약품(OTC)을 각각 분할해 사업권 매각을 진행할 예정인데 그 중 ETC 사업권 계약이 우선 체결됐다.

해당 사업권을 인수한 곳은 싱가포르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인 CBC 그룹이다. ‘HP Bidco 2 Limited’라는 해외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인수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ETC 사업권 양수도 계약은 셀트리온APAC과 CBC그룹의 SPC 간에 체결된다. 셀트리온APAC은 매각 절차를 올해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ETC 사업권의 매각 금액은 약 2099억원 규모다. 해당 사업권의 인수 당시 가치가 전체 인수 자산의 46%에 해당하는 약 1380억원으로 책정됐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 대비 상당한 수익을 남기게 됐다. 매각 금액은 셀트리온 인수 이후 아태지역 매출 3년 평균 매출 증가율이 13%에 달하는 등 사업가치 상승 결과와 향후 잠재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

셀트리온그룹은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권의 핵심 자산인 당뇨병 치료제 ‘네시나’와 ‘액토스’,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의 국내 사업권은 이번 매각대상에서 제외하고 사업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의 국내 판매 수익은 물론 해당 제품을 기반으로 개발중인 개량신약의 기대 효과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아태지역 내 이달비와 네시나 독점 공급권도 확보해 추가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제약이 이들 제품의 국내 생산을 마무리하고 독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여전히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국내 포함 아태지역 전체 OTC 사업권에 대해서는 후보사와 세부 조율을 위한 협상 마무리 단계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권 매각은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앞둔 상황에서 내린 전략적 판단”이라며 “확보된 매각대금은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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