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기대작 '오징어게임'→'지우학'..시즌2 잔혹사 끊을까 [★FOCUS]
지난 2020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공개 4일 만에 해외 13개국 1위, 70개국 이상 톱10 진입,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톱10에 오르면서 전 세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시즌2와 시즌3 동시 제작을 발표하면서 글로벌한 기대감을 증명했다.
지난 1일 3년 만에 돌아온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 분)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렸다.
'스위트홈' 시즌2는 전편보다 더욱 진화된 세계관 속에 희망 없는 세상을 마주하고 헤쳐 나가야 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와 관계성을담아냈다. 그러나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재미는 반감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사가 빈약한 새로운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고, 기존 캐릭터의 활약은 애매하니 몰입도가 떨어졌다는 것. 크리처물에서 괴물의 임팩트가 적다는 점도 미지근한 반응의 이유가 됐다.
그러나 '스위트홈'은 시즌3를 앞둔 상황. 이응복 감독은 "시즌3은 완벽한 마무리다. 시즌2에서 꼬인 매듭이 풀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년 여름 공개되는 '스위트홈' 시즌3에서는 완벽한 매듭을 지으며, 시즌2의 아쉬운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즌2가 혹평받은 것은 '스위트홈'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7월 공개된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시즌2는 시즌1 엔딩에서 모두에게 큰 충격과 궁금증을 자아냈던 김루리(문상훈 분) 일병의 총기 난사 사건 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여전히 부조리한 현실과 인물들의 복합적인 감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지만, 기존 캐릭터의 매력과, 작품의 재미는 떨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한준희 감독은 "저희의 바람 혹은 작은 희망을 그렸다"라고 했지만, 시즌2가 나아간 방향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한 모양새다.
5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독전'(2018)의 미드퀄인 영화 '독전2' 또한 완성도부터 재미까지 혹평받았다. '독전'은 탄탄한 줄거리를 기반으로, 류준열, 고(故) 김주혁, 진서연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들이 많았지만, '독전2'에서는 이들의 빈자리를 그 누구도 채우지 못했다.
특히 류준열의 뒤를 이어 서영락 역에 발탁된 오승훈, 새로운 캐릭터 '큰 칼' 역의 한효주는 작품 속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며 미미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실패한 미드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독전2'의 백종열 감독은 "이 작품은 내게 아프게 남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지난 7일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세트장이 취재진에게 일부 공개됐다. 황동혁 감독은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 속에 지난 7월부터 열심히 시즌2 촬영 중이다. 어깨가 무겁지만 기다려주신 만큼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며 "새로운 게임, 새로운 캐릭터와 함께 펼쳐질 더욱 깊어진 이야기와 메시지를 기대해 주셔도 좋다"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도 시즌2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옥' 시즌2는 시즌1의 충격적인 엔딩 후 시연을 받은 박정자와 정진수가 부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며 김성철, 양동근, 문근영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지난 2022년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그해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새 시즌 역시 내년 공개를 준비 중이다. 올해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선보인 이재규 감독은 스타뉴스에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의 대본과 기획 작업에 한창이다"고 밝혔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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