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 듀오' 김윤식·문보경, 갑진년 맞아 LG 왕조 건설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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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을 맞아 LG 트윈스가 왕조 건설에 도전한다.
LG는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오지환 역시 지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9년 만에 우승을 했고, 지금이 시작점이라 생각한다. 내년이 LG가 정규시즌 우승, 통합 우승을 해서 왕조를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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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4년 갑진년을 맞아 LG 트윈스가 왕조 건설에 도전한다.
LG는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에서 KT를 맞아 4승 1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LG 우승 후 염경엽 감독은 "LG가 명문 팀, 강팀으로 향하는 첫 걸을 뗐을 뿐이다. 내년에도 한국시리즈를 밟는다면 더욱 강팀이 될 것이다. 계속해서 좋은 과정을 만들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오지환 역시 지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9년 만에 우승을 했고, 지금이 시작점이라 생각한다. 내년이 LG가 정규시즌 우승, 통합 우승을 해서 왕조를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왕조 건설의 주축으로는 2000년생 용띠 듀오 김윤식과 문보경이 꼽힌다.
올해 김윤식은 전·후반기가 다른 선수였다. 김윤식은 전반기 11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5.29에 불과한 성적을 남겼다. 6월 8일 5이닝 7실점 등판을 마지막으로 2군에서 담금질을 거쳤다.
애덤 플럿코가 골타박 부상을 당하자 염 감독은 김윤식을 콜업했다. 김윤식은 후반기 6경기(5선발)에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빅게임 피쳐의 면모 또한 보였다. 김윤식은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로 출전해 5.2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이 승리로 2002년 라벨로 만자니오 이후 7677일 만에 한국시리즈 선발승을 거둔 LG 투수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윤식은 지금까지 포스트시즌에 총 4번 등판해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9로 호투했다.
2024년 김윤식은 생애 첫 10승을 노린다. 5년 차 시즌을 맞는 김윤식은 2022년 기록한 8승(5패)이 커리어 하이다. LG의 전력으로 보아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다면 10승은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다.
문보경은 유망주 딱지를 떼고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2년 연속 3할 타율은 물론 2023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LG의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를 꿈꾼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4.13으로 노시환(6.93), 최정(5.78)에 이어 3루수 3위에 올랐다.(스탯티즈 기준)
한국시리즈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국시리즈 전 경기에 출전해 8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 타율 0.471 출루율 0.476 장타율 0.765를 기록했다. 타율, 출루율은 오지환을 제치고 팀 내 1위를 차지했다.
문보경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아 군 문제 역시 해결했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이견 없이 왕조로 꼽히는 팀은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다. 두 왕조의 공통점은 4회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보통 3연속 우승을 거두면 왕조를 세웠다고 인정한다.
LG는 올해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오지환, 임찬규, 함덕주를 잡아 선수 유출을 최소화했고 플럿코의 대체 선수로 좌완 디트릭 엔스를 영입했다.
2024년 LG가 연속 우승을 거두며 왕조의 기틀을 세울 수 있을까. 김윤식과 문보경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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