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100년 기업 향해 도전 계속할 것”

1974년 ‘럭키수퍼’부터 유통 50주년
“지난해 목표 성과 달성 못해” 지적도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부회장)이 “어려움 앞에서 멈추거나 위축되기보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2일 허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GS리테일이 유통업 50주년을 맞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1971년 금성전공을 모태로 출발한 GS리테일은 1974년 서울 을지로에 슈퍼마켓(럭키수퍼 을지로 삼풍점)을 열면서 유통업에 진출했다. 이후 1990년 편의점 GS25와 1994년 국내 최초 TV홈쇼핑 GS샵을 선보이며 종합 유통기업으로 성장했다.

허 부회장은 “유통업 반세기를 넘어서는 올해가 100년 기업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고객 중심 사업구조 혁신 △차별화된 히트 상품 개발 △DX(디지털 전환) 기반 성과 창출 △‘GS웨이’ 조직문화 실천 등 4가지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1~2인 가구 증가로 장보기 수요가 마트에서 편의점과 슈퍼마켓으로 이동하고, 미디어 무게중심이 TV에서 모바일로 급격하게 변하는 등 고객 변화에 중심을 두고 사업구조를 혁신해야 시장에서 확고한 격차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선강화형 편의점이나 소형·가맹 슈퍼마켓을 발전시키고, 홈쇼핑에서는 TV와 모바일을 융합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고객 입소문으로 흥행에 성공한 ‘김혜자 도시락’ ‘점보 라면’ 등과 같은 상품 본연의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

허 부회장은 “데이터와 기술을 결합해 실질적으로 업무나 시스템에 적용해 성과로 연결하자”며 디지털 전환도 강조했다. 지난 2021년 GS리테일 내부에서 제시된 조직문화 ‘GS웨이’의 안착도 과제로 제시했다.

허 부회장은 “특히 2023년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업태를 뛰어넘는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한 해였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각자 맡은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목표한 성과는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부 경기 회복은 기대되나, 한 번 꺾인 소비심리는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고 업체간 경쟁은 더욱 격화할 것”이라며 “지난 반세기를 발판으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