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지속가능한 부산항 기반을 확실히 갖추겠다"
그러면서 강 사장은 "지난 20년간 쌓아온 실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운항만물류산업의 불확실성과 대전환의 시대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부산항의 기반을 확실히 갖추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추진할 중요 정책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 첫째, 국내 기술 중심의 완전 자동화 항만을 실현하는 등 최첨단 스마트 항만 구축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
신항 서컨 2-5단계는 무인 원격 크레인과 자동이송장비가 도입된 우리나라 첫 완전 자동화 부두라는 점에서 부산항 운영체계의 혁신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충분한 시운전을 통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촘촘하고 빈틈없는 준비로 개장에 만전을 기하겠다. 신항 서컨 2-5단계에 이어 2-6단계도 국산 하역장비를 전면 도입함으로써 국내 기술 기반의 자동화 항만 조성은 물론이고, 항만보안에 있어서도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겠다. 3만톤급 초대형선이 접안할 수 있는 대수심·대용량·자동화 부두로 건설될 진해신항은 과도한 부두 간 운송(ITT) 등 운영 비효율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 명실상부한 환적중심항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개발·운영계획을 수립하겠다.
▲ 둘째, 친환경·디지털 항만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실히 갖추도록 하겠다.
지난해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채택한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부산항 2050 탄소중립 종합계획'을 수립·발표했다. 올해는 본격적인 실천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함과 함께 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탄소중립 이행체계가 구축되도록 하겠다. LNG·수소·메탄올·암모니아 등 미래연료 추진 선박 확대에 대비한 복합 저장 인프라 구축, 녹색해운항로 구축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 셋째, 항만과 연관산업이 함께하는 고부가가치 항만을 육성해 나가겠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수출입 물류거점인 배후단지의 역할은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다. 신항 배후단지 입주기업들이 부가물류 활동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행정절차는 없는지 지속적으로 현장의 의견을 듣고 고쳐나가겠다. 중소기업의 물류활동을 지원하고 신항 배후단지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건립되는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는 주문에서 배송까지 유통 전 과정에 걸쳐 디지털 기반의 첨단 물류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선도해 나가겠다. 올해 크루즈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터미널 환경을 개선하고, CIQ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
▲ 넷째, 북항 재개발 지역을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시민들의 항만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국내 유일의 복합 마리나 시설인 북항 마리나는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핵심요지인 랜드마크부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우수한 사업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단계 사업은 부산시, 타 공공기관과 통합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1단계 사업과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본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계획·실시계획 등 사업추진 단계별로 필요한 각종 행정절차를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 부산항 해양산업클러스터는 해양레저기기, 장비제조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핵심산업 영위 업체를 유치하여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확보하겠다.
▲ 다섯째,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부산항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
부산항만공사가 운영중인 로테르담 등 3개의 물류센터는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가 절실한 우리 기업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현지조사와 사업타당성 검토 등 만반의 준비를 거쳐 미주, 중동 등 지역에도 해외진출 교두보를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유럽으로 향하는 냉동 물동량의 급증으로 냉동물류 거점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지난달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로테르담 콜드체인 물류센터 건립은 대상부지를 확보하는 등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
끝으로 강준석 사장은 "부산항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언제나 녹록치 않았지만, 우리는 도전정신과 혁신으로 그간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고 부산항의 미래는 밝다. 자신감을 가지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부산=김동기 기자 moneys39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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