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흥행 1위 달리지만…뒷심 부족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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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노량:죽음의 바다'가 개봉 이후 줄곧 흥행 1위를 달리면서도 웃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20일 개봉한 '노량'은 1일까지 누적 관객수 373만명을 기록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지난해 여러 대작 영화들의 실패에 견주면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한 달 앞서 개봉해 1200만 고지까지 오른 '서울의 봄'에 비해 뒷심이 딸린다.
'노량'과 '서울의 봄'의 관객추이를 보면 모두 개봉 6일차에 200만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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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노량:죽음의 바다’가 개봉 이후 줄곧 흥행 1위를 달리면서도 웃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봄’의 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으면서 관객몰이가 쉽지 않은 탓이다. 이번 주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 ‘위시’, ‘외계+인’ 2부 등 관심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손익분기점까지 순항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 달 20일 개봉한 ‘노량’은 1일까지 누적 관객수 373만명을 기록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지난해 여러 대작 영화들의 실패에 견주면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한 달 앞서 개봉해 1200만 고지까지 오른 ‘서울의 봄’에 비해 뒷심이 딸린다.
‘노량’과 ‘서울의 봄’의 관객추이를 보면 모두 개봉 6일차에 200만명을 달성했다. 하지만 300만명 달성은 ‘서울의 봄’이 개봉 10일차로 ‘노량’보다 하루 빨랐다. ‘서울의 봄’은 개봉 3, 4주차로 넘어간 뒤에도 평일 관객수가 20만명에 육박했지만 ‘노량’은 개봉 2주차부터 10만명대로 떨어졌다. 겨울방학 시즌임을 고려하면 더 아쉬운 대목이다.
‘서울의 봄’은 개봉 40일이 지난 지금까지 평일 관객 10만명대를 유지하며 ‘노량’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1일 누적 관객수 1200만명을 돌파해 ‘태극기 휘날리며’, ‘부산행’의 기록을 앞질렀고, 이 기세로 1300만명에 이르면 한국영화 역대 흥행 순위 10위로 오르게 된다.
‘노량’의 개봉 시점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이 작품처럼 이순신 장군의 수중전을 그린 전작 ‘명량’ ‘한산:용의 출현’은 모두 여름 시장에 개봉해 각각 1760만명, 727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대한 호감도는 여름보다 추운 겨울에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영화 자체의 매력이 이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투장면의 완성도는 박수를 받았지만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며 20~30대 관객을 극장의 주요 관객으로 끌어들이지 못한 점도 한계로 작용했다. 촬영규모와 특수효과(VFX) 등에서 전작들보다 큰 스케일을 보여준 ‘노량’의 손익분기점은 720만명이다.
이번 주에는 디즈니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위시’가, 다음 주에는 ‘외계+인’ 2부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나눠야 할 시장의 몫은 더 줄어든다. 1월2일 실시간 예매율은 ‘위시’가 1위로 올라왔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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