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노동진 수협회장 "모두 잘사는 협동정신 구현…어업인 삶의 질 개선할 것"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2일 새벽 수협 강서공판장(서울 강서구 소재) 초매(새해 첫 경매)현장에서 새해 업무를 시작하고 "모두가 잘사는 협동정신을 구현해 어업인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신년 사업 구상을 밝혔다.
이날 강서공판장을 찾은 노동진 회장은 중도매인과 판매상인 등 시장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수협 본부청사(서울 송파구 소재) 열린 시무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현장의 어려움과 요구를 가장 먼저 듣고 해결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신규유통채널 확보, 기후변화 및 해상풍력 등 조업환경 변화 대응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전국에 계신 어업인 여러분! 그리고, 수협 임직원 여러분
갑진년, 희망찬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우리나라 수산업을 힘차게 열고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리며, 새롭게 맞이하는 2024년에는 풍요로운 우리 바다처럼 모든 순간이 행복과 기쁨으로 가득차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문제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우리 전국 어업인들이 하나 되어 극복하고 맞이하는 새해 새 출발에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처럼 역경과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바다와 수산업을 지켜 내주고 계신 전국 모든 어업인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어업인 여러분
저는, 임기 첫날을 새벽 수산물 경매 현장에서 업무를 시작하며, 전국 어업인의 무사 안녕과 수산업의 힘찬 도약을 기원했습니다.
그 바람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 제게 부여된 소명을 늘 잊지 않고, 올해에도 모든 역량과 성심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항상 봉사의 자세로 도움이 필요한 순간마다 저희 수협이 큰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그럼으로써 어업인을 위해 존재하고, 헌신하는 유일한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합니다.
현장의 어려움과 요구를 가장 먼저 듣고,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는 활동에 전심전력을 다 함으로써 더 나은 수산업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경영이 어려운 회원조합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배분함으로써 모두가 잘사는 협동정신을 구현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거둬진 성과가 어업인에게 온전히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데도 더욱 힘써 나가겠습니다.
수산물은 언제나, 어업인 여러분에게 소중한 소득원이 되고, 국민에게 건강한 삶을 안겨주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자원입니다.
이러한 중요성과 가치를 더욱 부각시켜 철저한 안전 관리 속에서 널리, 그리고 많이 소비될 수 있도록 미래 수요층을 발굴하고, 신규 유통판매 채널을 확보하는 것에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기후변화, 해상풍력, 해양쓰레기와 같은 어족자원 변화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당면 현안에 대해서는 더욱 목소리를 높이며, 풍요로운 어장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수협 임직원 여러분
올해 우리 수협이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이러한 목표가 어업인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더욱 치밀하게 준비해 실행에 옮김으로써 어촌이 활력을 되찾고, 나아진 조업 여건으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올해 전망되고 있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상황은,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임무가 험난한 길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극복해 나갈 저력을 우리는 충분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에 없던 수산물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다시, 믿음으로 바라보게 만들었고, 어업인과 회원조합의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렸던 노력은, 국가의 제도를 바꾸고 신속한 지원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누구도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상호금융 복합점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며, 어업인이 부자되는 세상을 향한 새로운 물길도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그 물길이 어업인에게 온전히 닿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전국 어업인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수협 임직원 여러분
우리 수협이 지난 한 해 동안 만들었던 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어업인과 회원조합 모두가 더 고르게 발전하고, 수산업이 국가에 더 큰 보탬 될 수 있는 새로운 한 해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새해의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함께 하면 이루지 못할 일도 없습니다.
바다에서 새로운 희망과 꿈을 찾고, 어업인의 노고와 헌신이 풍요를 만들어 내는 2024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갑시다.
저 역시, 우리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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