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제2의 이정후가 될 상인가…진정한 시험대, 영웅들은 23세 ‘뉴 히어로’ 기다린다

김진성 기자 2024. 1. 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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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진짜 제2의 이정후가 될 상인가.

키움 히어로즈에 2024시즌은 매우 중요한 한 해다. 팀의 두 기둥, 이정후(2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안우진(24, 사회복무요원) 없이 맞이하는 첫 시즌이기 때문이다. 안우진이 2025시즌 9월에 돌아올 수 있지만, 결국 2년간 에이스 없이 버틸 각오를 해야 한다.

이주형/마이데일리

누가 봐도 올해 꼴찌 유력후보다. 그렇다고 시즌을 대충 보내면 안 된다. 철저히 미래 동력을 만들면서 5강 싸움도 펼쳐야 한다. 모기업 없이 자생하는 비즈니스 야구단이다. 어떻게 보면 단기간 성적이 가장 중요한 팀이다.

새로운 기둥을 만드는 시즌. 김혜성(24)마저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로 떠날 가능성이 있으니, 더더욱 리더가 나와야 한다. 다행히 마운드에는 조상우(30)라는 간판 클로저가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다. 결국 야수진의 리더가 필요하다.

이용규(39)라는 정신적 지주가 있다. 그러나 팀 기조상 올해 많은 경기를 보장받을지 의문이다. 144경기를 풀로 뛰며 실질적으로 타선을 이끄는 차세대 간판이 필요하다. 역시 작년 여름 최원태(LG 트윈스)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외야수 이주형(23)에게 관심이 쏠린다.

이주형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2라운드 13순위로 입단했다. LG의 두꺼운 뎁스에 밀려 1군에 자리잡을 기회가 없었다. 사실 LG도 가까운 미래에 이주형에게 어떻게든 출전시간을 주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29년만의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입장에서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없었다. 우승을 위해 이주형을 키움에 양보했다.

왜 LG조차 특급유망주로 분류했는지, 지난 시즌 69경기를 통해 입증했다. 215타수 70안타 타율 0.326 6홈런 36타점 32득점 3도루 OPS 0.897. 내야에서 외야로 전향한지 오래 되지 않았지만, 공수주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이었다.

제2의 이정후라는 수식어를, 올 시즌 144경기를 통해 확실하게 입증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키움 외야에 이주형 외에 확실하게 출전시간을 부여해야 할 선수는 베테랑 이형종 정도다. FA로 영입한 선수이니 타격 페이스가 아주 처지지만 않는다면 기회를 꾸준히 주는 게 맞다. 이형종과 이주형,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이 외야를 구축하고, 시즌 막판 두각을 드러낸 박수종 등이 뎁스를 채워주면 최상이다.

이주형도 아직 144경기를 풀로 소화해본 적이 없다. 현장에선 꼭 144경기가 아니더라도, 1년 내내 1군에 붙어있으면서 주전으로 출전해본 야수와 그렇지 않은 야수는 언젠가 차이가 반드시 난다고 얘기한다. 이주형이 진짜 키움의 차세대 간판스타가 되려면 144경기의 관문은 반드시 넘어야 한다.

이주형/마이데일리

키움도 이주형을 올해 풀타임으로 써보면 자연스럽게 정확한 실링, 포텐셜과 각종 데이터를 축적하게 된다. 가장 허무한 게 부상인데, 이 부분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사실 이주형은 지난 시즌 막판 허벅지가 좋지 않았으나 참고 뛰었다. 부상 투혼은 더 이상 좋은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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