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6연승 도전…IBK 만나는 흥국생명, 선두 쫓아갈 힘 보여줄까 [관전포인트]
[OSEN=홍지수 기자] 새해 V리그는 어떻게 흘러갈까.
2일 안상상록수체육관에서는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의 맞대결이 벌어진다. 6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와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OK금융그룹. 지난 V-리그 3라운드 트레이드 이후 첫 만남이다.
두 팀은 2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삼성화재는 14승5패(승점 37)로 2위에 랭크돼있다. 올 시즌에만 두 번째 5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2017-18시즌 11연승 이후 6시즌 만에 다시 6연승에 도전한다.
아웃사이드 히터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아포짓으로 기용해 리시브 부담감을 줄이는 대신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와 신장호, 미들블로커 김준우와 에디, 리베로 이상욱으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경기 도중에는 신장호 대신 김우진을, 에디 대신 손태훈을, 이상욱 대신 안지원을 기용하며 여러 자원들을 활용 중이다. 교체 멤버들까지 제 몫을 하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세터 노재욱이 팀 중심을 잡고 있다. 올 시즌 OK금융그룹과 상대 전적에서는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다만 2라운드 안산 원정 경기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OK금융그룹이 강한 서브를 구사하고 있고,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도 살아난 모습이다. OK금융그룹은 지난 12월 29일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최근 OK금융그룹의 경기력이 좋아졌다. 안산에서 레오가 서브를 잘 때리고, 경기력도 좋다”면서 “서브를 강하게 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범실을 안 해야 한다. 작정하고 강서브가 들어오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지난 3라운드에는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 박성진, OK금융그룹 미들블로커 전진선의 일대일 트레이드가 단행된 바 있다. 이후 첫 맞대결을 펼친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삼성화재전에서 레오의 공격 비중 37.13%를 기록했고, 차지환과 송희채는 각각 20.75%, 15.65%의 비중을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OK금융그룹과의 대결에서 요스바니가 48.8%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갔고, 김정호가 19.05%를 가져갔다. OK금융그룹으로 트레이드된 박성진도 10.36%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화재 공격 자원들의 공격 성공률이 더 높았다.
블로킹에서는 OK금융그룹이 세트당 3.3개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팀 서브 1위 삼성화재와 최근 매서운 서브의 힘을 드러내고 있는 OK금융그룹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 4일, 현대캐피탈이 달라졌다...4연승 그리고 중위권 도약까지 노린다
현대캐피탈이 달라졌다. 4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5연패를 기록 중인 KB손해보험이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7승13패(승점 25)로 6위에 랭크돼있다. 5위 OK금융그룹(9승10패, 승점 25)과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 밀려 6위에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4위 한국전력(10승10패, 승점 29)과 승점 차는 4점이다. 중위권 도약까지 노린다.
KB손해보험전 자신감도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 3승을 기록하고 있다. 1라운드 3-0 승리 이후 2, 3라운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최근 현대캐피탈은 세터 김명관과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허수봉,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리베로 박경민 등을 꾸준히 선발로 투입하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차영석도 묵묵히 제 몫을 하고 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5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12월 26일 주전 세터 황승빈이 훈련 도중 블로킹 과정에서 눈을 다치면서 2경기 결장했다. KB손해보험은 신승훈, 박현빈을 각각 선발로 기용하며 버티기에 나섰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다음 경기에는 투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대캐피탈전 황승빈의 출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양 팀의 외국인 선수 맞대결도 흥미진진하다. KB손해보험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현대캐피탈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 모두 양 팀 상대전에서 공격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했다. 비예나는 50.14%의 공격 점유율과 51.3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고, 아흐메드는 공격 점유율 50.2%와 공격 성공률 54.78%를 기록했다.
결국 외국인 선수들을 도와줄 국내 자원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 황경민, 홍상혁, 리우 훙민과 현대캐피탈 허수봉, 전광인의 지원 사격이 필요하다.
진순기 감독대행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이 기세를 이어갈지, KB손해보험이 안방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 4일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이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홈팀 IBK기업은행은 11승 9패(승점 31)로 4위, 흥국생명은 15승 5패 승점 42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앞선 3라운드 맞대결에선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2로 이겼지만 깔끔한 승리는 아니었다. IBK기업은행이 먼저 매치포인트에 올라갔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하는 사이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앞세워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이후 만난 선두 현대건설에게 승점 2점을 따내며 자신감을 얻었다. 더불어 직전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 표승주가 컨디션 난조로 코트에 나서지 못했지만, 육서영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와 나란히 18점을 쌓으면서 승리를 만들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IBK기업은행이다. 김호철 감독도 “2024년에도 계속 이런 모습을 유지해줬으면 한다. 모두가 마지막까지 시즌을 잘 치렀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3년을 승리로 마무리 한 IBK기업은행과 다르게 흥국생명은 패배로 한 해를 마무리 했다. 31일에 열린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시즌 처음으로 셧아웃 패배를 떠안았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이 무릎 부상 이후 처음으로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경기 이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분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본단자 감독은 “중앙 공격을 더 쓰고, 후위 공격도 썼어야 했다. 분배에 있어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다소 다른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가지는 두 팀이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흥국생명이 3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전 시즌 첫 승을 챙길지, 흥국생명이 4전 전승을 달성할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화성으로 향한다.
▲ 1월 5일 대한항공 vs 우리카드, 주춤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서로를 꺾고 반등을 노린다.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전 셧아웃 패배에 이어 한국전력을 상대로도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연패를 당했다. 코트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했던 경기였다. 세팅과 2단 연결 시의 볼 분배 중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분배들이 많았다. OK금융그룹전의 주요 패인이었던 잦은 범실도 해소되지 않았다. 한국전력 경기에서는 4세트 중후반 단단한 블로킹을 기반으로 한국전력을 압박하며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13-14에서 재차 시도한 정한용의 공격이 하승우의 손아귀에 걸리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우리카드는 2023년의 마지막 날 치러진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1-3 패배를 당했다. 공격력 싸움에서 밀린 것이 뼈아팠다.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은 1~2세트에는 무난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후반부의 활약이 다소 아쉬웠고, 김지한은 두 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지만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그리 좋지 않았다.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였던 한태준의 볼 배분과 컨트롤에도 불안한 부분이 많았다.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에서 한 층 단단해진 현대캐피탈을 꺾을 만한 무기가 없는 경기였다. 신영철 감독 역시 경기 도중 작전 시간에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하나도 못 하고 있다”며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고,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는 한태준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두 팀은 서로를 꺾고 새해를 맞아 반등을 노린다. 대한항공은 세트 플레이에서의 안정성과 특유의 반격 속도를 살리는 것이 최우선이고, 우리카드는 한태준이 현대캐피탈전 이전까지 보여줬던 경기력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경기의 변수가 될 만한 선수들도 주목해 봐야 한다. 대한항공은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과 정지석이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을지가 변수고, 우리카드는 아포짓으로 포지션을 다시 바꾼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의 교체 혹은 더블 스위치로의 출전 여부와 건강 문제로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정성규의 폼 회복 여부가 변수다.
두 팀의 1~3라운드 맞대결은 모두 우리카드의 승리로 끝난 바 있다. 과연 4라운드에도 같은 결과가 반복될지 혹은 대한항공이 첫 번째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
▲ 1월 5일 한국도로공사 vs 현대건설, 베테랑 MB 배유나 vs 양효진의 승자는?
1989년생 동갑내기 미들블로커 한국도로공사 배유나와 현대건설 양효진이 지키는 중앙 싸움이 흥미진진하다.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전 3전 전승을 거두며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상대전 공격 성공률 45.65%를, 한국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을 만나 38.8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블로킹에서도 현대건설이 세트당 2개로 상대 1.67개보다 앞섰다. 한국도로공사는 서브와 리시브에서 우위를 점했다.
양 팀의 무기 중 하나는 베테랑 미들블로커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올 시즌에도 팀 내 공격 점유율 17.8%를 가져가며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다. 현재 득점 10위는 물론 오픈 공격 1위, 블로킹 2위, 속공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효진이 시즌 초반부터 꿋꿋이 버텼고, 최근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에 이어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까지 맹공을 퍼부으면서 고른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세터 김다인의 볼 배분도 균형을 이룬 모습이다. 현대건설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배유나의 활약이 필요하다. 쌍포로 나서고 있는 반야 부키리치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결정력이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다.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중앙에서 공격을 뚫어야 한다.
배유나의 책임감이 크다. 배유나도 올 시즌 팀 내 공격 점유율 13.54%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17일 흥국생명전에서는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5점을 선사하기도 했다. 세터 이윤정이 믿고 쓰는 공격수다. 배유나는 현재 득점 14위와 함께 시간차공격 6위, 블로킹 9위, 속공 12위, 서브 1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중앙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신인 미들블로커 김세빈 대신 최가은 교체카드까지 쓰고 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 짝꿍 미들블로커로 이다현을 붙박이로 기용 중이다.
최근 현대건설의 기세가 좋다. 흥국생명을 꺾고 선두 지키기에 나선 것. 2위 흥국생명과 나란히 15승5패를 기록했지만 현대건설이 승점 5점 우위를 점하며 1위에 랭크돼있다. 한국도로공사는 6승14패(승점 19)로 6위에 위치하고 있다. 순위 도약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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