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기술로 빚어낸 미드십 구조의 실버 애로우 - 아우토 유니온 렌바겐 타입 D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뛰어난 주행 성능 뽐내
렌바겐 타입 D는 이듬해 발발한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타입 C’에 만큼의 화려한 커리어를 제대로 구현할 수는 없었지만 뛰어난 성능은 물론 ‘새롭게 더해진 기술’ 만큼은 자동차 산업에 큰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우토 유니온, 포르쉐의 기술력을 담아낸 존재 ‘렌바겐 타입 D’는 어떤 차량일까?
렌바겐 타입 D는 앞서 등장했던 A, B 그리고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C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시선을 끈다. 실제 앞서 모델들은 당대의 레이스카들이 보여줬던 전형적인 구성, 즉 ‘차량의 앞 부분에 엔진’을 두는 방식이었지만 ‘타입 D’는 미드십 구조를 택했다.
이러한 차량의 구조, 패키징의 변화로 인해 렌바겐 타입 D는 앞선 렌바겐보다 더욱 긴 4,200mm의 전장을 갖췄다. 참고로 전폭과 전고는 각각 1,660mm와 1,060mm로 이전의 렌바겐들과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대신 엔진의 위치가 운전석 뒤로 이동하며 차체 중앙 부분의 볼륨이 커진 모습이다. 대신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공기역학’에 대한 기초적인 고려가 더해져 시선을 끈다. 더불어 네 바퀴에는 함께 많은 살이 돋보이는 휠이 자리한다.
새로운 파워 유닛이 적용되는 만큼 후면의 볼륨이 더욱 강조됐고, 마치 꼬리처럼 길게 끌어낸 차체 형태가 도드라지는 모습이다. 참고로 타입 D 역시 이전의 렌바겐들과 같이 은색의 차체로 표현됐다.
렌바겐, 즉 레이스카인 만큼 타입 D의 실내 공간은 무척이나 비좁고 ‘주행’을 위한 요소 외에는 따로 적용된 것이 없다.
실제 렌바겐의 실내 공간에는 큼직한 원형의 아날로그 클러스터가 자리하며 그 주변에는 네 개의 작은 클러스터들이 부수적인 수치들을 표기한다. 이와 함께 네 개의 스포크를 적용한 큼직한 스티어링 휠, 그리고 작게 구성된 기어 시프트 레버가 돋보인다.
레이스카이며, 당대 무게 규정에 대응하며 개발된 만큼 렌바겐의 실내 공간에는 별도의 마감이 없이 ‘리벳 용접’ 등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났고, 레이싱 시트 역시 ‘지금’의 기준으로는 무척 투박한 모습이었다.
이전 모델인 렌바겐 타입 C는 ‘거거익선’의 정신에 입각한 V16 6.0L 엔진을 탑재해 485마력, 그리고 520마력의 성능을 냈다. 그러나 렌바겐 타입 D는 완전히 다른 접근으로 ‘출력’을 끌어 올리는 노력을 택했다.
바로 슈퍼차저를 통해 절대적인 배기량을 줄이고 안정적인 출력 상승 효과를 도모했다. 1938년의 타입 D는 V12 3.0L 엔진에 슈퍼차저를 얹었고, 1939년의 타입 D은 슈퍼차저를 하나 더 얹어 485마력의 힘을 발휘했다.
렌바겐 타입 D는 타입 C와 같이 독일과 유럽의 여러 레이스에서 맹활약하며 이후 등장한 레이스카들에게 ‘미드십 구조’에 대한 이점을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차량으로 평가 받았다.
한편 렌바겐 타입 D는 제2차 세계대전 때 파손,실종되었다가 이후 아우디의 노력을 통해 복원되어 현재 잉골슈타트의 ‘아우디 모바일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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