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유재훈 예보 사장 "금융안정계정 법제화 등 위기대응체계 구축 최우선"

박슬기 기자 2024. 1. 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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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 계정' 설치를 위한 법제화와 변화된 금융환경에 맞는 정리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우리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최적의 위기대응체계를 갖추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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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사진=예보
"'금융안정 계정' 설치를 위한 법제화와 변화된 금융환경에 맞는 정리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우리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최적의 위기대응체계를 갖추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사장은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위기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징후 포착부터 비상 홍보체계 발동, 부실 정리, 자금 조달 및 부실책임추궁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절차에 걸쳐 꼼꼼하게 위기대응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금융회사간, 업권간 상호연계성 강화 추세를 감안해 전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상호금융업권에도 필요한 지원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 사장은 "국민들의 안정적인 금융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고민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예금보호한도 조정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실질적인 보호한도 인상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별도로 보호해야 할 예금상품이 더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기금의 부실대응능력 유지를 위해 현재의 예금보험료율 체계가 일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기금손실 최소화와 건전 경영 풍토 확산을 위해 지원자금 회수와 부실책임추궁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해외에 재산을 은닉했거나 가상자산 형태로 재산을 은닉한 부실관련자들의 책임재산 회수를 위해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는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한다"고 당부했다.

답보상태에 있는 캄코시티 회수 노력이 의미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게 유 사장의 생각이다.

유 사장은 "올해를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며 "ICT 기반의 고품질 내부통제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물 샐 틈 없는 위험통제와 리스크 점검의 효율성 제고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유 사장은 국제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예금보험기구들 사이에서 공사가 핵심 아젠다를 주도하면서 선진국 정리기구들과 협력을 강화해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기구나 정부의 해외 지원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예보제도 운영경험과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공유함으로써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한국의 위상 제고에도 일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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