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에 민주당 비상…긴급 의총에 당내 일정도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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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 대표의 피습에 '비상 상황'으로 돌입했다.
지난달 30일 이 대표와 회동을 가진 후 결별을 선언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부디 이 대표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이 대표께서 어서 쾌유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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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업무 '올스톱' 관측…테러 비판·쾌유 한목소리 기원
(부산·서울=뉴스1) 문창석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 대표의 피습에 '비상 상황'으로 돌입했다. 당장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했고, 당내 일정도 멈추거나 연기를 검토하면서 업무가 '올스톱'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민주당은 오는 3일 오전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의원들에게 이 대표의 부상 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의원들께서는 동요하지 말라"며 "이 대표의 상태와 당 운영과 관련한 사항들은 지도부와 신속하게 파악 및 협의해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께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피습으로 민주당 내 다른 일정도 모두 멈추거나 연기를 검토 중이다.
민주당 김용민·전용기 의원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언론사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피습으로 인해 고발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여야가 민생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가동한 '2+2' 협의체도 이날 오후 회의가 예정돼있었지만, 현재 민주당은 이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에선 야당 대표에 대한 테러를 비판하는 한편 이 대표의 쾌유를 바란다는 입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를 향한 정치테러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이 대표와 회동을 가진 후 결별을 선언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부디 이 대표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이 대표께서 어서 쾌유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부산대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서 한점의 의혹없이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하길 바란다"며 "당 지도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피습됐다.
목 부위에 1.5㎝가량의 열상을 입은 이 대표는 출혈이 있었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대표는 의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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