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베이비 부머 10.9%…전국 평균보다 2.2%p↑

윤난슬 기자 2024. 1. 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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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의 베이비 붐(1955~1963년생) 세대 인구가 도내 전체 인구의 10.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종칠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전북지역 베이비 붐 세대는 평균적으로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수급개시 연령이 10년가량 남아있는 상황에서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을 경험하며 다수의 일자리 이동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일자리 이동에도 불구하고 소득이 높아지는 대신 더욱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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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국, 전북 및 경기 지역의 베이비붐 세대 인구.(사진=한은 전북본부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지역의 베이비 붐(1955~1963년생) 세대 인구가 도내 전체 인구의 10.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기획조사팀 함건 과장과 외부 전문가인 손종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활용한 베이비붐 세대의 노동시장 퇴장과 지속에 관한 연구: 전북지역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외부 연구용역을 수행했다.

연구 결과 지난해 6월 기준 도내 베이비 붐 세대 인구는 19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0.9%를 차지해 전국 평균 8.7%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절반 이상이 취업자로 경제 활동을 영위하고 있으며, 일자리 고용 형태는 임금 근로자와 함께 자영업자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직장가입자의 경우 1958년생의 최초 퇴직 시점은 50.7세였으나 1962년생은 52.7세로 출생 연도가 1년 늦어질수록 퇴직 연령도 0.5년씩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고령자고용법 개정(2013년 5월)으로 법정 정년 연령이 2016년 1월부터 60세로 연장됨에 따라 생애 주요 일자리에서의 퇴직을 앞둔 베이비 붐 세대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은 전북본부 측은 설명했다.

또 베이비 붐 직장가입자가 2010년도에 재직 중인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1년 더 머무를 때마다 퇴직 시 명목소득은 19만6000원(실질 기준 12.0만원)씩 상승했다.

지역가입자의 퇴직 시 명목소득은 직장가입자에 비해 낮았으며, 퇴직 연령 상승에 따른 소득 상승 폭도 직장가입자의 5분의 1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고령화연구패널 8차 자료(2020년 조사) 기준 전북지역의 베이비붐 세대 특징.(사진=한은 전북본부 제공)

생애 주된 일자리 종료 시 성별 실질소득 격차는 평균 108만8000원이었고, 퇴직 시점이 늦어질수록 격차가 확대됐다.

다만 지역가입자의 경우 남녀 간 실질소득 격차는 평균 1만3000원에 불과, 남녀 모두 소득이 직장가입자에 비해 열악했다.

나아가 남녀 간 소득 격차는 생애 주된 일자리 퇴직 시점에도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 시 소득의 성별 격차는 50~55세 구간에서 확대돼 여성 경력 단절의 효과가 중장년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56~60세 구간에서는 소득 격차가 유지돼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50세 이전 연령을 대상으로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손종칠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전북지역 베이비 붐 세대는 평균적으로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수급개시 연령이 10년가량 남아있는 상황에서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을 경험하며 다수의 일자리 이동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일자리 이동에도 불구하고 소득이 높아지는 대신 더욱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이비 붐 세대 직장가입자와 자영업자 간 퇴직 시 소득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 자영업자 소득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중장년층의 재취업과 창업 등을 위한 컨설팅 지원 등 맞춤형 직업 재교육 시스템이 확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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