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부터 15%까지… 한우 조각투자, 널뛰는 수익률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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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를 운영하는 스탁키퍼가 조각투자 상품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스탁키퍼가 뱅카우를 통해 진행했던 한우 공동구매사업 수익률 역시 편차가 컸다.
스탁키퍼가 지난해 1월 한우 1마리를 569일간 길러 매각했을 때 연환산 수익률은 15.4%였다.
스탁키퍼는 그동안 한우 1마리 단위로 진행했던 조각투자와 달리 이번엔 100마리를 묶어 투자받아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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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를 운영하는 스탁키퍼가 조각투자 상품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미술품을 넘어 한우까지 조각투자 대상이 넓어진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널뛰는 한우 가격에 따라 수익률을 종잡기 어렵다는 데 대해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스탁키퍼는 가축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한우 거세소 송아지 100마리를 공동 구매한 뒤 20~26개월가량 키워서 팔아 이익을 내는 구조다. 공모가는 주당 2만원으로 총 8억6680만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스탁키퍼는 공모자금을 송아지 구매비, 사료비, 사육 관리비 등으로 쓰기로 했다. 송아지 매입 비용은 경매 수수료와 운송비를 포함해 3억6250만원이다. 두당 363만원꼴이다. 여기에 출하일까지 예상 사료비는 두당 400만원이고, 소를 키우는 농가에 지급하는 사육 관리비는 두당 68만원이다. 예상 사육기간 21개월을 기준으로 책정된 비용인 만큼 늘거나 줄 수 있다.
스탁키퍼는 연환산 수익률 8~9%를 목표로 하고 있다. 21개월 뒤에 1010만원 가량에 팔아야 한다는 의미다. 한우 가격이 2021년을 정점으로 3년 가까이 약세를 보였던 상황에서 앞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우 거세소 도매가는 지난달 29일 기준 지육(머리와 가죽, 내장, 발목, 꼬리 등을 제거한 상태) 1㎏당 평균 1만8987원이다. 2021년 9월 1㎏당 2만4000원을 웃돌던 때와 비교해 20% 넘게 빠졌다.
육질 등급 기준 가장 높은 1++인 한우 거세소만 놓고 보면 최근 1달 동안 지육 1㎏당 2만60원에 거래됐다. 보통 한우 1마리에서 지육 460㎏이 나오는 만큼 두당 923만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지금 가격으론 정기예금(연 3.9%) 수준의 수익을 내기도 어렵다는 의미다.
앞서 스탁키퍼가 뱅카우를 통해 진행했던 한우 공동구매사업 수익률 역시 편차가 컸다. 스탁키퍼가 지난해 1월 한우 1마리를 569일간 길러 매각했을 때 연환산 수익률은 15.4%였다. 같은해 3월부터 7월까지 한우 175마리를 팔면서 얻은 연환산 수익률은 4% 안팎이었다. 이후 9월에 95마리를 팔았을 때는 연환산 수익률이 0.1%에 그쳤다.
스탁키퍼는 그동안 한우 1마리 단위로 진행했던 조각투자와 달리 이번엔 100마리를 묶어 투자받아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우 개체마다 육질등급, 육량등급 등이 다양해 수익률 편차도 컸었기 때문이다. 또 한우 가격이 내리는 동안 송아지 가격도 두당 100만원 가까이 빠져, 투자 비용이 줄기도 했다.
스탁키퍼는 경매매각, 제3자 직매각 등 다양한 판매거래 채널을 확보해 최적의 가격을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재현 스탁키퍼 대표는 “현재의 한우 가격이 아닌 2년 뒤 가격을 봐야 한다”며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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