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운영 깔끔하지 않다" KBL 팬들은 왜 트럭 시위에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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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누아쿠 솜방망이 징계에 뿔난 팬들이 KBL 센터 앞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트럭 시위를 주도한 팬 A씨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명백히 고의적인 플레이였는데 오누아쿠는 아반도에게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KBL은 솜방망이라는 말도 아까울 정도로 약한 징계를 줬다. 이에 팬들이 모여서 트럭 시위를 하게 됐다. 사실 이번 시즌 리그 운영이 전반적으로 깔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수 보호 차원도 있지만 경기 진행과 같은 부분도 정상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담겨 있다. 정관장뿐만 아니라 타 팀 팬들이 많이 참여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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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양 소노 치나누 오누아쿠의 더티 파울 논란이 농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누아쿠는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 2쿼터 도중 리바운드를 위해 점프를 뛴 렌즈 아반도를 뒤에서 밀었다. 이로 인해 아반도는 중심을 잃고 떨어지며 큰 충격을 받았고, 요추(허리뼈) 3, 4번 골절 및 손목 인대 염좌, 뇌진탕 소견을 받았다. 회복까지 최소 4주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이에 정관장은 분노했고, 김상식 감독이 직접 KBL을 찾아 심판설명회를 요청했다. KBL 심판부는 ‘고의성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재정위원회를 개최했다. 30일 재정위원회 결과 오누아쿠의 비신사적 행위가 인정되어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해당 경기 심판을 맡았던 이승무, 김백규, 이지연 심판의 경기 운영 미숙에 전원 경고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오누아쿠의 징계가 너무 가벼운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출전 정지가 적용되어야 맞지만 단순 제재금으로 끝났기 때문. 오누아쿠는 해당 사건 이후 아무렇지 않게 경기를 뛰었다. 피해자 아반도는 현재 화장실도 혼자 가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트럭 시위를 주도한 팬 A씨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명백히 고의적인 플레이였는데 오누아쿠는 아반도에게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KBL은 솜방망이라는 말도 아까울 정도로 약한 징계를 줬다. 이에 팬들이 모여서 트럭 시위를 하게 됐다. 사실 이번 시즌 리그 운영이 전반적으로 깔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수 보호 차원도 있지만 경기 진행과 같은 부분도 정상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담겨 있다. 정관장뿐만 아니라 타 팀 팬들이 많이 참여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농구팬들이 KBL 센터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한 지난해 6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데이원 사태에 대해 트럭 시위에 나선 바 있다. 과연 팬들의 부름에 KBL이 응답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_농구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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