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재명' 왕관 쓰고 지지자인 척 접근…이재명 피습 순간

김성은 기자 2024. 1. 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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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부산 현장 일정 도중 습격당했다.

이 대표는 지지자인척 다가온 피의자로부터 손 쓸 새 없이 갑자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대표는 조정식 사무총장, 서영교 최고위원, 정청래 최고위원, 박찬대 최고위원, 장경태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사실상 새해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지도부들과 함께 약 20분 정도 공식 일정을 마친 뒤 취재진 및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차량으로 이동 중에 피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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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부산=뉴스1)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에서 신원미상인에게 피습을 당했다. 사진은 이재명 대표를 피습한 신원미상인(60대 남자) 모습. (유튜브 정양일 TV 캡쳐) 2024.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부산 현장 일정 도중 습격당했다. 이 대표는 지지자인척 다가온 피의자로부터 손 쓸 새 없이 갑자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일 오전 10시쯤 이 대표는 부산 가덕 신공항 부지인 부산 강서 대항 전망대를 찾아 "가덕도 신공항은 동남권 산업경제의 새로운 출발, 안 그래도 무너져 가는 동남권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울 핵심 장치라 생각한다"며 "가덕도 신공항 문제는 지연되거나 축소되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조정식 사무총장, 서영교 최고위원, 정청래 최고위원, 박찬대 최고위원, 장경태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사실상 새해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부산 사하구갑을 지역구로 둔 최인호 민주당 의원도 동행해 가덕도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한 설명을 함께 들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지도부들과 함께 약 20분 정도 공식 일정을 마친 뒤 취재진 및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차량으로 이동 중에 피습당했다. 현장에는 언론사 취재진 뿐 아니라 1인 미디어 관계자들도 있어 현장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계됐다.

이 대표는 이동하는 도중에 취재진으로부터 '윤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패권 이념 카르텔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보셨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경제, 그 다음에 우리 국민들의 어려운 민생을 어떻게 챙길 것인가"라며 "신년 초에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우리 국민들께 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어겨 나갈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또 '국무회의 시간이 조정되며 대통령이 (쌍특검법 관련) 거부권(재의요구권) 의지를 재확인한 듯한데 입장이 어떻나'를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거부권 행사가 옳지 않다는 것은 우리 국민 압도적 다수가 공감하는 바"라며 "대한민국 주권자는 국민이고 정치는 언제나 국민의 뜻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이 사안만큼은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주류 의원모임) '원칙과상식' 의원들을 만날 계획이 있는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조만간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 등에 대해 답을 하지 않고 이동했다.

지지자들은 이날 이 대표를 둘러싸고 "대표님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는데 이 대표를 공격한 피의자도 "사인 하나만 해달라"며 접근했다. 이후 종이와 펜 등을 건네는 척하면서 갑자기 이 대표에 달려들어 미리 준비해온 흉기로 이 대표의 목 부위를 공격했다는 게 현장 전언이다. 이 남성은 머리에 파란색 종이로 만들어졌고 '내가 이재명'이라 적힌 왕관을 쓰고 있었다.

이 남성의 공격으로 현장에선 비명이 나오는 등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피의자는 현장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에 의해 붙잡혔으며 현장에 대기중이던 경찰에 곧장 인계됐다. 현장에서 쓰려져 약 20분간 지혈받던 이 대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차량 및 헬기 등을 통해 부산대 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현재 의식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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