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조지아 대사, 日강진 속 신칸센에 고립됐다가 17시간 만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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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조지아 대사가 가족과 함께 신칸센을 타고 이동하던 중 지난 1일 발생한 강진으로 17시간 동안 열차에 고립되는 일이 벌어졌다.
티무라즈 레자바 주일 조지아 대사는 지난 1일 오후 2시38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족들과 함께 신칸센에 탄 사진을 올리고 "우리 가족은 이제부터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에"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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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 호텔 삼아 숙박…"구출 필요한 지역 우선해 달라" 배려도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주일 조지아 대사가 가족과 함께 신칸센을 타고 이동하던 중 지난 1일 발생한 강진으로 17시간 동안 열차에 고립되는 일이 벌어졌다.
티무라즈 레자바 주일 조지아 대사는 지난 1일 오후 2시38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족들과 함께 신칸센에 탄 사진을 올리고 "우리 가족은 이제부터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에"라고 적었다. 사진에는 티무라즈 대사와 아내, 친인척으로 보이는 남성 1명과 아이 3명 등 총 6명의 모습이 등장한다.
티무라즈 대사가 탄 신칸센은 긴급 정차한 것은 해당 게시물 업로드로부터 두 시간쯤 후였다. 오후 4시10분, 진도 7의 강진이 이시카와현 노토를 비롯한 현 중심부를 강타하자 운행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이때부터 티무라즈 대사는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열차 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그는 "식료품을 거의 가져오지 않아 걱정했지만, 운이 좋게도 왕실에서 보낸 오세치(정월 요리) 도시락이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 다음 게시물에서 티무라즈 대사는 가장 가까운 역까지 이동한 다음 다시 정차했다며 "신칸센을 호텔로 써달라는 내용의 안내가 나왔다. 역 주변이 만실이어서 그대로 열차 안에서 숙박하기로 했다"고 썼다.
이어 차량 내부는 통신이 가능한 상황이므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피해를 보고나 구출이 필요한 지역을 우선해 주길 바란다"며 도움의 손길이 부족한 곳에 지원을 집중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신칸센에 갇힌 채로 재일 조지아 교민들의 안전을 확인했다. 티므라즈 대사는 "핫라인을 개설하고 모든 수단을 통해 동포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열차를 벗어난 것은 2일 오전 7시50분쯤. 승차 후 약 17시간이 지난 후였다. 그는 임시 편성된 버스를 타고 나가노역으로 이동한 후 다시 도쿄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재빠르고 따뜻한 대응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JR동일본에 따르면 후쿠야마-가나자와역 구간에서는 열차 차량 4개가 멈춰서 승객 1400명이 열차 안에 일시적으로 고립됐다고 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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