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올해도 역대급 순익 전망…17조원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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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17조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7조2316억원으로 집계됐다.
KB증권은 올해 전망 보고서에서 "금융지주들의 은행 자회사 이익은 3.4%, 비은행 자회사 이익은 15.2%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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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내부선 복합 위기 우려에 경영 악화 전망도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올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17조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7조23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순익 추정치(16조5510억원)보다 4.1% 더 늘어난 수치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은행 이자이익이 큰 폭 증가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별다른 이익 변동 없이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소폭 축소되더라도 가계·기업대출 잔액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바탕이 됐다.
이 가운데 증권·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는 변수로 꼽힌다. KB증권은 올해 전망 보고서에서 "금융지주들의 은행 자회사 이익은 3.4%, 비은행 자회사 이익은 15.2%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권사들은 KB금융의 순익이 5조1968억원으로 3.1%, 신한금융의 순익이 4조9219억원으로 3.8%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하나금융은 3조9433억원, 우리금융이 3조1696억원의 순익을 거둬 각각 4.5%, 5.7%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은행권이 내놓은 2조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 따른 비용 증가는 올해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상생 금융으로 인해 은행업 투자 심리가 좋지 않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본다"며 "총선 이후에는 비난 여론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지주들은 '이자 장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한 듯 올해 경영 여건이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이라며 몸을 낮추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실제 글로벌 경기 둔화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 복합 위기를 우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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