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는 받고 있지만, ‘국대 잠정 퇴출’ 황의조 노리치 4경기 연속 ‘무득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의조(31, 노리치 시티)가 데이비드 와그너 감독 신뢰를 받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 회복 이후에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하지만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주춤하다. 직전 라운드에선 선발 이후 일찍 벤치로 돌아오기도 했다.
황의조 소속팀 노리치 시티는 2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홈 구장 캐로드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리그) 26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황의조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선발로 뛰며 사우샘프턴 골망을 조준했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66분 동안 뛴 끝에 조쉬 사르겐트와 교체돼 노리치 시티 벤치로 돌아왔다.
황의조는 풋볼리그 18라운드 왓포드전 이후 훈련 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왓포드전에서 골 맛을 보며 활약했지만 부상으로 주춤했다. 햄스트링 부상에 4경기 동안 뛰지 못하며 회복에 전념했고 24라운드 허더스필드전에 돌아왔다.
허더스필드전에서 명단에 들었지만 선발은 아니었다. 정규 시간 종료 16분을 남겨둔 상황에 애쉬 반즈와 교체로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노리치 시티는 전반과 후반에 멀티골을 끝까지 지켜 허더스필드를 2-0으로 제압했고 5경기 무패를 달렸다.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과 24라운드에도 교체였다. 팀이 후반전 초반 실점하면서 끌려가던 상황에 와그너 감독이 황의조를 선택했다. 황의조는 16분 동안 피치 위를 누볐지만 득점하지 못하며 팀 0-1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실전 감각을 올린 후엔 25라운드 밀월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4-4-2 포메이션에서 반스와 투톱으로 뛰었다. 에르난데즈와 파스나흐트가 날개에서 공격을 지원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노리치 시티는 전반 18분 실점을 뒤집지 못했고, 황의조는 78분 동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채 벤치로 돌아왔다.
사우샘프턴과 26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선발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상대에게 실점하며 리드를 허용했다. 황의조는 4-2-3-1 포메이션에서 원톱으로 뛰었다. 와그너 감독은 66분 동안 뛰었던 황의조를 빼고 사전트를 투입했고, 이후 동점골이 터지면서 간신히 승점 1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압도적인 결정력을 보였다. 종종 한국 A대표팀에 차출됐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파울로 벤투 감독 눈에 들었다. 한국 대표팀 주전급 9번 공격수로 맹활약했고 유럽 무대에 진출해서도 여전한 결정력을 보였다.
2022년 여름에 올림피아코스 선임대 후 노팅엄 포레스트 이적을 결정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고 싶었던 열정 때문에 내린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 올림피아코스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고 FC서울 단기 임대로 경기력 회복에 집중할 수 있었다.
노팅엄 포레스트에 돌아가 프리시즌을 준비했지만 팀 플랜에 들어가지 못했다. 챔피언십(2부리그) 팀 임대를 결정하면서 또 다른 도전을 결정했다. 대표팀에서도 물오른 조규성과 경쟁하려면 출전 시간이 필요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꾸준히 차출돼 대표팀 9번 공격수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6월 중 온라인상에 황의조를 저격한 한 여성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었다. 황의조는 피해자 신분으로 법적인 조치에 나섰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공개된 영상은 삭제됐다. 황의조는 경찰서에 가 해당 영상 유포자를 정보통신만법 위반과 협박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이 관련 사안을 조사하던 중, 황의조를 피해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유포된 영상이 불법 촬영물이라는 판단이었다. 이후 피해자 여성 측 대리인도 불법 촬영 영상이라는 걸 알리면서 황의조에게 비판의 화살이 쏠렸다.
황의조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환은 "해당 영상은 2022년 11월 그리스에서 분실(도난으로 추정)된 황의조 개인 휴대전화에 담겨 있던 것으로 지극히 내밀한 황의조 사생활에 대한 것"이라며 "과거 황의조와 교제했던 여성 모습이 담겨있으나, 분명한 것은 당시 연인 사이의 합의된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애초 이 사건은 황의조가 영상 유출의 피해자로서 시작된 것이다. 지금도 이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황의조는 현재 영상을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 영상뿐만 아니라 황의조가 지인들과 나눈 사적인 대화까지 협박에 이용되는 등 매우 악의적으로 '황의조 죽이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란에도 황의조는 A매치에 차출됐다. 10월 A매치에서 두 번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성적인 논란이 있는 선수에게 태극마크를 줄 수 있냐는 여론이 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무죄 추정 원칙을 고수하며 황의조를 감쌌지만, 대한축구협회는 황의조 차출을 두고 긴 회의에 들어갔다.
한 시간 반이 넘는 회의 끝에 국가대표 잠정 퇴출을 결정했다. 관련 혐의가 제대로 판결나기 전까지 국가대표에 뽑지 않겠단 판단이었다. 클린스만 감독도 대한축구협회 결정을 수긍했고 황의조 없이 아시안컵을 준비했다.
황의조 논란은 영국까지 퍼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들이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 논란을 집중 보도했다. 와그너 감독에게도 황의조 논란 질문이 있었지만 “사적인 일은 잘 알지 못한다”면서 “구단, 황의조, 황의조 대리인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장 밖과 안은 철저하게 구분했다. 와그너 감독은 황의조를 신뢰했고 선발 기회를 줬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전에선 득점까지 터트리자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축구 선수인지 증명했다. 황의조는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경기를 잘 이해하고 있다. 자신의 골을 정말 잘 받아들였고 70분 동안 증명했다”라고 엄지를 세웠다.
와그너 감독 믿음 속에 18라운드 왓포드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숱한 논란에 안정치 못했지만 두 경기 연속골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하지만 부상에 17분 밖에 뛰지 못했다. 와그너 감독도 “최근 몇 주 동안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다. 열심히 뛰었다. 우리는 상황을 처리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올해가 끝나기 전에 부상에서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 달 만에 부상에서 돌아와 필드 위를 누볐지만 완벽한 컨디션은 아닌 모양새다. 부상 이후 연속으로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말 불법 촬영 혐의 논란에 노리치 임대에서 무언가 보여줘야 노팅엄 포레스트 1군 팀에서 뛸 기회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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