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을 잡아라→메츠·SD·보스턴·볼티모어 영입전…보라스 말이 맞았다!

심재희 기자 2024. 1. 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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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주가 급상승
베테랑 왼손 선발투수로 가치 급등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다소 조용했던 분위가 갑자기 후끈 달아올랐다. FA 시장 눈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이 검증된 베테랑 왼손 선발투수로서 가치를 드높인다.

2024년을 기점으로 류현진의 새 둥지 후보가 늘어나고 있다. 애초에 거론된 LA 다저스 복귀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잔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FA 시장에서 이렇다 할 전력 보강에 성공하지 못한 팀들이 류현진에게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 메츠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급부상했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의 전 소속팀 LA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와 토론토와 지구싸움을 벌이는 보스턴과 볼티모어가 류현진 영입전을 벌일 태세다. 메츠와 샌디에이고는 투수 친화적인 홈 구장을 보유하고 있다. 구위가 다소 떨어진 류현진이 편안하게 공을 뿌릴 환경을 제공한다. 보스턴과 볼티모어는 류현진을 잘 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적으로 상대하며 류현진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상 계약 조건도 더 좋아지고 있다. FA 시장이 가열되면서 선발 투수들의 몸값이 상승했다. 류현진에 밀리는 루카스 지올리토가 보스턴과 2년 총액 3850만 달러(약 50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류현진의 계약 기준이 지올리토의 몸값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최소 1년 1300만 달러(약 169억 원) 이상의 가치가 매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몇 해 전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베테랑 선발 투수에 대한 높은 평가를 내려 왔다. 구위와 구속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경험이 많은 노장 선발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다년 계약이 아닌 1년에 어느 정도 금액을 부담하고 가성비를 낼 베테랑 선발 투수가 인기 매물이다. 류현진이 큰 관심을 모으는 이유기도 하다.

결국 예상했던 분위기가 현실이 됐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말이 맞았다. 류현진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팀들이 꽤 있다. 이제 칼자루는 류현진이 쥐었다. 계약 조건과 팀 전력 및 분위기, 적응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된다. 류현진의 새 둥지 찾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류현진(위 오른쪽)과 보라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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