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해 밝았다…김주형·임성재·고진영·김효주 ‘꿈의 무대’ 유력

주미희 2024. 1. 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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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세계랭킹 11위·임성재 27위로 유력
고진영 6위·김효주 7위 안정…신지애·양희영 경쟁
셰플러·매킬로이·부·인뤄닝 등 세계 톱 랭커들 활약도 기대
김주형(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4년 파리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100여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올림픽은 어느새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가 됐다. 올해도 한국 선수들은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치열한 구슬땀을 흘린다.

파리올림픽 출전 쿼터는 오는 6월 세계랭킹을 통해 정해진다. 남자부는 6월 18일자, 여자부는 6월 25일자 세계랭킹을 따른다.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선수는 남녀 각각 60명. 6월 18일, 25일자에 세계랭킹 15위 안에 든 선수는 모두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지만, 한 국가당 4명으로 제한된다. 15위 밖의 선수들은 상위 15위 안에 2명 이상이 포함되지 않은 각 국가에서 상위 랭커 최대 2명이 출전할 수 있다.

2024년 첫 세계랭킹이 발표된 2일(한국시간) 남자부에서는 김주형(22)이 11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임성재(26)가 27위로 뒤를 이어 이들의 출전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진다. 김주형은 상위 15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임성재는 15위 밖의 한국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기 때문이다. 김주형은 올림픽 첫 출전을 노리고 임성재는 지난 도쿄올림픽에서의 노메달 아쉬움을 잊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다만 김시우(29)가 47위, 안병훈(33)이 60위 등으로 뒤를 쫓고 있어 오는 6월까지 세계랭킹의 큰 변동 폭이 있을 경우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임성재(사진=AP/뉴시스)
여자부에서는 6위 고진영(29), 7위 김효주(29)가 가장 안정적인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15위 신지애(36)와 16위 양희영(35)이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물론 올림픽 출전이 결정되는 6월 25일까지 양희영도 15위 안에 들면 한국 선수는 최대 쿼터인 4명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고진영과 양희영은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 당시 이들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양희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무려 8년 만에 올림픽 티켓 획득에 도전한다. 양희영은 리우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해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신지애는 처음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

올림픽 골프를 관장하는 인터내셔널골프협회(IGF)는 지난 2023년에는 올림픽만큼이나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2021년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선발 당시 세계랭킹 400위권 밖에 머물러 있었던 릴리아 부(미국)가 지난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것이 완벽한 예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뤄닝(중국)도 도쿄올림픽 출전 쿼터가 마감됐을 때 세계랭킹 300위권이었고 2022년 12월 마지막 주에도 150위권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메이저 1승을 더해 시즌 2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2위로 도약했다고 전했다.

IGF는 이들이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다(미국), 2016 리우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진영(사진=AP/뉴시스)
남자부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존 람(스페인) 3명이 번갈아가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셰플러는 3년 전에는 도쿄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쳤지만, 올해는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IGF는 소개했다.

매킬로이는 도쿄올림픽 때 처음 출전해 7명이 동메달을 두고 다툰 연장전에서 판정쭝(대만)에 패해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람은 도쿄올림픽 당시 세계랭킹 1위였으나, 대회 직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출전하지 못한 이력이 있다.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파리올림픽 골프 경기는 오는 8월 파리 인근의 르 골프 내셔널에서 열린다. 남자부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 여자부는 6일부터 10일까지 나흘 동안 경쟁을 펼쳐져 메달 색이 가려진다.

2016년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리우올림픽에서 남자부 금·은·동메달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맷 쿠처(미국)가, 여자부 금·은·동메달은 박인비(36), 리디아 고, 펑산산(중국)이 각각 따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는 잰더 쇼플리(미국), 로리 사바타니(슬로바키아), 판정쭝이 남자부 금·은·동메달을, 코다, 이나미 모네(일본), 리디아 고가 여자보 금·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녀 골프는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김효주(사진=AP/뉴시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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