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출격 김주형, 2024 PGA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 파워랭킹 5위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이 2024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대회에 출격한다.
세계랭킹 11위 김주형을 비롯한 한국선수 4명은 오는 5일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리는 특급대회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한다. 매년 첫 테이프를 끊는 이 대회는 전년도 챔피언들에게만 출전자격을 부여해 왔으나 올해부터 페덱스컵랭킹 50위 이내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게 하면서 명칭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더 센트리로 바뀌었다.
지난해 우승자 32명을 포함해 총 59명이 참가해 컷탈락 없이 치르는 이 대회에 한국선수도 4명이 참가한다. 김주형과 김시우는 지난해 우승자로, 임성재와 안병훈은 페덱스컵 랭킹순 50위 자격으로 출전권을 받았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2일 대회 예고와 함께 파워랭킹을 소개하면서 김주형을 5위, 임성재를 8위에 꼽아 우승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김주형은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공동 5위를 차지했다. PGA투어는 “김주형이 지난해 대회 ‘티 투 그린 스트로크 점수’가 가장 뛰어났고 파5에서도 최고성적을 올렸다”며 “지난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했다”는 점을 들며 높이 평가했다. 첫 출전한 플랜테이션 코스에 빠르게 적응하고 PGA투어 통산 3승으로 실력을 입증한 만큼 올해 더욱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리라는 기대를 담았다.
임성재에 대해서는 “최근 3년간 공동 5위, 공동 8위, 공동 13위를 차지했고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평균 67.67타를 쳤다. 지난 시즌 마지막 6개 대회에서 5차례 톱15에 올랐다”며 안정적인 성적을 높이 샀다.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둔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파워랭킹 1위로 꼽혔고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와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가 뒤를 이었다.
김시우는 지난해 이 대회 직후 하와이에서 이어진 소니 오픈에서 통산 4승을 수확하면서 2022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플랜테이션 코스에 섰다. 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하지 못한 안병훈은 데뷔 후 처음으로 이 대회에 나선다.
단년제 시즌으로 복귀한 PGA 투어의 첫 특급대회에 강자들이 모두 나서지만 지난해에 이어 유럽에서 새해를 여는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LIV 골프로 떠난 지난해 우승자 존 람(세계 3위·스페인)이 빠진게 아쉽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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