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도 반토막… 올 IRA 세액공제 혜택 전기차 급감

황혜진 기자 2024. 1. 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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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미국 정부가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한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하면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종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1일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올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차종은 총 19개다.

미국은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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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판매 43개 차종 중 19개 불과
최대한도 7500달러 공제는 13종
테슬라 중국산 배터리로 보조금 축소

올해부터 미국 정부가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한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하면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종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1일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올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차종은 총 19개다. 브랜드별로 쉐보레 2개, 크라이슬러 1개, 포드 3개, 지프 2개, 링컨 1개, 리비안 5개, 테슬라 5개다. 지난해까진 총 43개 전기차종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었지만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최대한도인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차종도 13개에 불과했다.

보조금 대상이 대폭 줄어든 이유는 올해부터 배터리 부품 요건이 더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은 2024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은 2025년부터 외국우려기업(FEOC)에서 조달하면 안 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사실상 중국에 있는 모든 기업을 FEOC로 규정했다. 전기차 업계가 중국산 부품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FEOC 규정이 시행되면서 보조금 지급 대상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인 테슬라 모델3의 경우 중국산 CATL 배터리 사용으로 인해 세액공제 혜택이 기존 7500달러에서 3750달러로 반 토막 났고 지난해 3750달러 세액공제를 받았던 미국 내 판매 3위 포드 머스탱 마하-E는 완전히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미 재무부는 일부 자동차 제조사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의 정보를 완전히 제출하지 않아 향후 지급 대상 명단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차 기업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는 지난해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상태다. 지난해 4월 전기차 보조금 혜택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FEOC 규정 적용 전부터 제외됐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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