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해주세요" 웃으며 다가와 순식간 이재명 습격…비명에 아수라장

강수련 기자 한병찬 기자 2024. 1. 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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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일정을 소화하던 중 미소를 띤 한 남성이 이 대표에게 다가오더니 순식간에 흉기로 목을 가격했다.

이날 오전 10시27분쯤 이 대표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과정이었다.

이때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파란 왕관을 쓴 한 남성이 인파를 뚫고 이 대표를 향해 다가갔다.

천준호 비서실장 등 당직자들이 곧바로 이 대표를 둘러싸고 지혈을 했고, 응급차를 요청한 뒤 현장을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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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재명' 종이왕관 쓴 괴한…현장서 검거
이재명 출혈로 쓰러진 채 후송…용의자 동기 수사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에서 신원미상인에게 피습을 당했다. 사진은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쓴 신원미상(60대 남자)의 용의자가 범행을 위해 이 대표에게 다가서는 모습. (유튜브 정양일 TV 캡쳐) 2024.1.2/뉴스1

(부산·서울=뉴스1) 강수련 한병찬 기자 = "사인 하나 해주세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일정을 소화하던 중 미소를 띤 한 남성이 이 대표에게 다가오더니 순식간에 흉기로 목을 가격했다.

이날 오전 10시27분쯤 이 대표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과정이었다.

이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뒤 취재진과 지지자 수십명에게 둘러싸여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싼 지지자들은 "힘내세요"라며 이 대표를 응원했다.

이때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파란 왕관을 쓴 한 남성이 인파를 뚫고 이 대표를 향해 다가갔다.

이 대표 바로 앞에 선 이 남성은 곧바로 이 대표에게 달려들어 흉기로 이 대표의 목 부위를 찔렀다.

이 대표는 피를 흘린 채 뒤로 쓰러졌으며, 일대는 비명과 함께 아수라장이 됐다. 천준호 비서실장 등 당직자들이 곧바로 이 대표를 둘러싸고 지혈을 했고, 응급차를 요청한 뒤 현장을 통제했다.

사건 발생 10분 뒤인 10시38분쯤 소방차가 도착했으며, 사건 발생 25분 만인 10시52분쯤 소방 헬기를 타고 부산대 병원으로 후송됐다. 주변에 있던 지지자들은 "구급차가 늦게 온다"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목 부위 1.5㎝의 열상을 입었으며,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흉기를 소지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60~70대 남성으로 추정되며,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었으나, 이후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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