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너무 올라… ‘1월효과’ 없을수도”

김지현 기자 2024. 1. 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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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 연말 금리가 4.0%에 수렴할 것이라는 전망이 37.2%로, Fed보다 두 차례 더 많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하고, 기준금리가 인하될 거라는 기대감에 뉴욕증시에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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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증시 향방은…
삼성증권 “코스피 2450~2650선”
NH증권 “새해 기술적 반등 기대”
주요국들 금리 인하 기대감 커져
올 증시 전체적으로 상승장될듯
코스피 하락 출발 새해 첫 증시 개장일인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에 개장한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81포인트(0.37%) 내린 2645.47,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5.0원 오른 1293.0원으로 출발했다. 김동훈 기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통상 연초 나타나는 ‘1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면서 증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연말 ‘랠리’에 대한 조정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연초에는 1월 효과(특별한 호재 없이 1월에 증시가 오르는 현상)가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긴축정책 전환(피벗·pivot)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12월 증시가 급격히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2616.27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2651.53)에 근접한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미국 증시의 3대 지수 중 하나인 S&P500 지수도 12월 29일 4769.83으로 마감하며 한 해 동안 24.2%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5.02%까지 치솟았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8%대로 내리면서 주식시장을 비롯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 10년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이 제한되고 점진적 되돌림이 자극될 것”이라며 “국내외 증시 투자 심리 환경 역시 신년에 숨 고르기 기류로 변화할 개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1월 코스피 지수가 2450~2650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7% 내린 2645.47에, 코스닥 지수는 0.06% 하락한 866.08에 개장했다.

통상 1월에는 낙관적인 경기 전망에 힘입어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됐던 만큼 상승 기대감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4~2023년 코스피 지수는 1월에 6번 상승하고 4번 하락했다. 이 기간 지수 평균 상승률은 1.14%를 기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에는 새해 기대감 등으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다”며 “지난해 수익률이 저조했던 업종이나 국가에 대한 투자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올해 증시 전체적으로는 금리 인하에 따른 상승장을 예상하는 전망이 많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말 금리 전망 값을 연 4.6%로 제시하며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 연말 금리가 4.0%에 수렴할 것이라는 전망이 37.2%로, Fed보다 두 차례 더 많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하고, 기준금리가 인하될 거라는 기대감에 뉴욕증시에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월별 흐름에 대해서는 증권사마다 관측이 상이하다. 반도체 업황 개선 및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상반기에 증시가 상승하고, 하반기에는 미국 대선 등 영향으로 하강할 거라는 ‘상고하저’ 관측이 일단 한 축이다. 반면 미국 실물경기 침체 및 금리 인하 시기 불확실성으로 상반기에 변동성이 커졌다가 하반기에 금리 인하 국면에 본격 돌입하면서 상승장이 펼쳐질 거라는 ‘상저하고’ 전망도 나온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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