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안부 결의안’ 공동발의…지한파 존슨 전 하원의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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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에서 채택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공동발의한 지한파 에디 버니스 존슨 전 하원의원이 향년 88세로 별세했다고 유족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밝혔다.
흑인 여성인 존슨 전 의원은 텍사스주에서 간호사로 활동하다 1972년 정계 입문 후 텍사스주 하원·상원 의원을 거쳐 1993년부터 작년 1월까지 30년간 민주당 소속 텍사스주 연방 하원의원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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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美하원 위안부 결의안 공동발의
30년간 텍사스주 민주당 하원의원 재직
미국 첫 유색인종 과학·우주·기술위원장 역임
흑인 여성인 존슨 전 의원은 텍사스주에서 간호사로 활동하다 1972년 정계 입문 후 텍사스주 하원·상원 의원을 거쳐 1993년부터 작년 1월까지 30년간 민주당 소속 텍사스주 연방 하원의원으로 일했다.
작년 1월 하원 의원 임기를 마치고 하원 의원 최고령으로 은퇴한 그는 지난 2007년 마이크 혼다 당시 하원의원이 발의해 하원에서 채택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당시 위안부 결의안에는 일본군 위안부를 ‘성노예’로 규정하면서 일본 정부에 공식 인정과 사죄, 역사적 책임 수용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존슨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2월 한일위안부 합의 도출 전인 같은해 7월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 만찬에 참석해 “처음에는 위안부에 대해 잘 몰랐으나 혼다 의원의 설명을 듣고 완전히 이해하게 됐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2013년 한미일 3국 의원회의 회원으로서 한국에서 열린 정례 회의 참석차 방한한 적이 있다. 2021년에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한인회 주도로 열린 3·1절 기념식에 3·1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높이 평가하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존슨 전 의원은 등록 간호사(RN) 중 처음으로 미국 연방 하원에 진출했고, 유색 인종 의원으로는 처음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미국 정계에서 ‘유색 인종의 벽’을 극복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존슨 전 의원이 보여준 우정과 파트너십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날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성명서를 통해 “존슨 전 의원은 어린 나이부터 인종차별을 경험했고 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선구자이자 투사였다”면서 “그의 유산과 리더십은 다음 세대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존슨은 선구자이자 혁신적 공직자였고, 전설적인 하원 ‘블랙코커스’(흑인의원연맹) 구성원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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