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지구서 이스라엘군 '주유소 폭행 사건'...무슨 일 있었나?

정종문 기자 2024. 1. 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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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군사 점령 서안지구...지난해 팔레스타인 주민 500명 숨져
군인 앞에 무릎 꿇은 남성.

한 군인이 손짓하자 바닥에 엎드립니다.

무장한 군인은 다리를 툭 걷어차더니, 반대쪽으로 넘어가 이번엔 팔을 걷어찹니다.

엎드린 남성에게 거친 발길질을 이어갑니다.

또 다른 군인은 그 남성 위를 일부러 밟고 지나갑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서안지구 헤브론의 한 주유소에 들이닥친 이스라엘 군인이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한 현장 영상입니다.

[아흐메드 아부아르코프/ 서안지구 주유소 직원]
“군인들이 직원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욕을 했습니다. 아무 일이 없는데 매일같이 주유소에 들이닥쳐서 직원들과 손님들을 괴롭힙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고 “징계가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주로 살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점령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뿌리 깊은 곳입니다.

누적된 불만은 지난해 급격히 표출되기 시작했는데, 특히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전쟁을 시작한 뒤 약 3개월 만에 300명이 이스라엘군과 이스라엘 사람 손에 숨졌다고 유엔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전쟁 시작 이전까지 포함하면 지난해에만 이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500명이 죽었습니다.

유엔은 “불법적인 살인과 폭력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한 이스라엘인에 대해 입국 금지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인에 대한 비자 조치는 빌 클린턴 행정부 이후 처음 있는 일로, 그만큼 미국 정부가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단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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