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토트넘 스카우터 깜짝 놀래킨 황희찬, 여름 영입 염두" 빅클럽 이적설 터졌다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황희찬이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리버풀과 토트넘 훗스퍼가 울버햄튼 스타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 두 클럽은 여름 영입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좌우 중앙 모두 뛸 수 있고, 특히 중앙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모든 대회를 합쳐 21경기 1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황희찬은 2026년까지 유효했던 계약에서 2028년까지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면서 보상을 받았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공격적인 옵션을 물색하고 있으며, 황희찬이 어떻게 움직이든 여름 이적시장은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개막 이후 황희찬이 대단한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20라운드 현재까지 2라운드 브라이튼전,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5라운드 리버풀전,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8라운드 아스톤 빌라전,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13라운드 풀럼전, 15라운드 번리전, 19라운드 브렌트포드전까지 10골을 터뜨리고 있다. 9라운드 본머스전, 1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20라운드 에버턴전 어시스트로 3도움을 쌓았다.
재계약은 시간 문제였다. 'Here we go'라는 시그니처 멘트로 유명한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얼마 전 단독이라 밝히며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새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유효하며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계약으로 황희찬은 울버햄튼 최고 연봉자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격적인 계약이다. 황희찬과 울버햄튼 연장 옵션까지 고려했을 때 최대 2029년 6월까지 동행을 이어간다. 여기에 구단 최고 연봉자로도 발돋움한다. 미국 통계 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현재 울버햄튼 최고 연봉자는 파블로 사라비아로 주급 9만 파운드(약 1억 4,800만 원)에 연봉 468만 파운드(약 77억 1,900만 원)를 수령 중이다.
울버햄튼과 종신에 가까운 계약을 체결해 동행을 연장한 황희찬. 재정난에 빠진 울버햄튼 상황을 고려하면, 황희찬이 얼마나 강한 신뢰를 받고 있는지가 느껴진다.
사실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정도 페이스일 줄은 몰랐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황희찬 완전 영입은 물론 마테우스 누네스, 곤살로 게데스, 네이선 콜린스, 칼라이지치 등이 영입되면서 전력이 강화됐지만 경기력은 반대였다. 결국 황희찬을 중용했던 브루노 라즈 감독이 경질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소방수로 선임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임무를 완수했다. 강등권에서 반등에 성공하면서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울버햄튼은 리그 최종 순위 13위에 올라 안정적으로 PL 잔류에 성공했다. 로페테기 감독이 없었다면 결코 불가능했을 일이다.
하지만 로페테기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도 모자랄 판국에 오히려 핵심들이 이탈다. 치명적인 재정난 때문이다. 울버햄튼은 3년 주기로 평가받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룰을 이미 초과한 상태였다. 2020-21시즌 4,500만 파운드(약 739억 원) 손실액과 2021-22시즌 6,000만 파운드(약 985억 원)에서 7,000만 파운드(약 1,149억 원) 손실액을 더하면 최대 1억 500만 파운드(약 1,724억 원)다. 이적시장이 열린 다음 후벵 네베스를 비롯해 주요 선수들이 방출됐지만 FFP룰 마지노선인 1억 1,500만 파운드(약 1,888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로페테기 감독도 작별을 택했다.
새로 부임한 게리 오닐 감독은 골 가뭄 해결이 급선이었다. 황희찬은 신임 사령탑 밑에서 경쟁에 직면했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황희찬은 놀라운 결정력으로 잉글랜드 무대를 강타했다. 특히 10월 한 달이 눈부셨다. 구단 선정 이달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울버햄튼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이 10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10월 3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올 시즌 세 번째 이달의 선수(8월 사샤 칼라이지치→9월 페드로 네투→10월 황희찬)가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황희찬은 빌라(10. 8., 8라운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본머스(10. 21., 9라운드)전에서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뉴캐슬(10. 29., 10라운드)를 상대로도 득점했다. 황희찬은 도슨과 네투를 제치고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라며 활약상을 전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코리안 가이'라고 부르며 화제가 됐다. 황희찬은 "'경기 전에 (언급 사실을) 봤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계 최고의 감독이다. 그런 그가 나를 언급했으니 영광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라며 웃어넘겼다. 이후 황희찬은 맨시티를 상대로 골망까지 흔들며 자신을 증명했다.
친정팀 라이프치히도 주목했다. 라이프치히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RB 라이브'는 "황희찬이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그는 라이프치히에서 실패한 다음 울버햄튼으로 향했다. 이제 울버햄튼은 개선된 조건으로 황희찬과 계약을 연장하길 원한다. 황희찬은 올 시즌 7골을 넣으며 울버햄튼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대한민국이 싱가포르에 대승을 거두는 데 일조했다. (재계약) 회담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황희찬은 입단 초기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까지는 순조롭다"라고 이야기했다.
엘링 홀란(맨시티), 도미닉 솔란케(리버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손흥민(토트넘), 제로드 보웬(웨스트햄)에 이어 이번 시즌 PL 무대에서 6번째로 10호골을 신고한 황희찬. 울버햄튼 역사에 남을 10골이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울버햄튼 선수 중 PL에서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선수는 라울 히메네스(2018-19시즌, 2019-20시즌), 대런 플레쳐(2010-11시즌, 2011-12시즌)뿐이었고, 황희찬이 세 번째로 등극했다. 이제는 득점왕 후보로도 기대를 받는다. 'PL USA'는 이번 시즌 골든 부트(득점왕)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언급한 5명과 황희찬까지 6명을 후보로 지목했다. 글로벌 매체 '유로 스포르트'는 "빛나는 황희찬이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는 리그 10호골을 기록하며 최고 기량을 뽐냈다. 황희찬은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위대했던 울버햄튼의 중심에 있었다. 마무리도 훌륭했다"라고 극찬했다. 그런 황희찬이 토트넘 그리고 리버풀과 연결될 만큼 PL 무대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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