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수비형 중견수"…'유틸리티 강점' 배지환, 개막 로스터 합류 예상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최고의 수비형 중견수다."
2024년이 시작됐다. 배지환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빅리그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2022시즌 막판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한 배지환은 10경기에서 11안타 6타점 5득점 3도루 타율 0.333 OPS 0.829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강한 인상을 남긴 뒤 2023시즌 개막 로스터에 승선해 시즌을 시작했다.
배지환은 4월 타율 0.234를 기록했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 9번 베이스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5월에는 타율 0.304를 기록해 타격감이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6월 타율 0.159로 부진에 빠졌고 7월 초 발목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8월 중순 돌아온 배지환은 8월 타율 0.250, 9월 타율 0.207을 마크했다. 올 시즌 최종 성적은 111경기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타율 0.231 OPS 0.607이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에서 피츠버그 소식을 주로 다루는 '럼번터'는 올 시즌 개막 로스터에 합류할 이름들을 예상했으며, 배지환 역시 이름을 올렸다. 배지환이 유틸리티 자원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럼번터'는 "제이슨 딜레이 그리고 코너 조와 로우디 텔레스 중 선발 1루수로 나오지 않을 한 명이 벤치 4자리 중 2자리를 차지한다. 남은 두 자리는 재러드 트리올로와 배지환이 유틸리티 강점 때문에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배지환의 공격력은 아쉽지만 수비력은 훌륭하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배지환은 몇 차례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럼번터'는 "배지환은 40인 중 최고의 수비형 중견수이며 유격수, 2루수로 나설 수 있다"며 "그는 공격적으로 단점(삼진률 24.8%, 66 wRC+(조정 득점 창출력), 67 OPS+(조정 OPS))을 갖고 있지만, 수비가 좋다. 후반 접전 상황에서 잭 스윈스키를 대신해 중견수로 기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배지환이 올 시즌에는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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