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제 알츠하이머 늦추는 효과"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인지 클리닉의 신경과 전문의 사라 가르시아-프타세크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만5천585명(평균연령 79.5세, 여성 59.2%)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이들 중 약 만천 명은 심장 건강에도 문제가 있어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3년 동안 추적 결과 스타틴이 투여되고 있는 치매 환자들이 스타틴이 투여되지 않는 환자들보다 시간이 가면서 인지기능이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타틴 복용 환자는 치매 위험 요인인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을 함께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인지기능은 스타틴 비복용자보다 좋았습니다.

연구팀은 스타틴 복용자와 비복용자의 간이 정신상태 검사(MMSE) 점수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간이 정신상태 검사(만점 30점)는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간단한 인지기능 검사로 기억력, 언어기능 등을 평가합니다.

그 결과 스타틴이 매일 평균 한 차례 투여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3년 후 MMSE 점수가 평균 0.63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스타틴 중에서 심바스타틴 복용자들은 아토르바스타틴 복용자들보다 3년 후 MMSE 점수가 평균 1.01점 높았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기전에는 뇌의 지질 항상성 교란도 작용하기 때문에 스타틴 투여가 뇌의 지질 대사 또는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신경 퇴행 과정을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이 발행하는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연구와 치료'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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