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언론에 노출된 북러 무기거래 정황…"우크라 전장서 北포탄 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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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제로 추정되는 포탄을 사용하는 영상과 사진이 러시아 언론을 통해 노출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는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 언론에 공개된 다수의 사진과 동영상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에 여러 종류의 북한 로켓과 포탄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전문가를 인용해 "북러 무기 거래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넘어서는 증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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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파란색 포탄 등 北 무기 특성 식별"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제로 추정되는 포탄을 사용하는 영상과 사진이 러시아 언론을 통해 노출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는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 언론에 공개된 다수의 사진과 동영상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에 여러 종류의 북한 로켓과 포탄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전문가를 인용해 "북러 무기 거래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넘어서는 증거"라고 전했다.
매체는 가장 최근 사례로 연말인 이틀 전 종군기자 텔레그램에 올라온 우크라 남부 헤르손 사진을 꼽았다. 이 게시물은 "러시아 해병대가 북한산 122㎜ 그라드 다연장로켓(MLRS)으로 적군에게 새해를 축하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사진은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러시아 군인과 러시아어로 비꼬는 메시지가 적힌 파란색 로켓을 보여준다. 로켓엔 "러시아 프로스트 신부가 산타클로스 사슴에게 보내는" 죽음의 선물이란 글자가 틀린 철자로 적혀 있다.
'북한군' 저자이자 군사 전문가인 요스트 올리만스는 북한이 지난해 11월 초부터 러시아에 포탄 약 50만 발과 120㎜ 박격포, 122㎜ 및 155㎜ 포탄, 122㎜ 로켓 등 4종의 무기를 공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올리만스는 NK뉴스에 "북한제 152㎜ MLRS 포탄이 러시아 손에 들어갔다고 믿을 만한 증거가 처음 목격된 것은 지난해 10월 말"이라면서 "친러 성향 텔레그램과 한 오픈소스 연구자 소셜미디어에 해당 무기 사진이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올리만스는 또 지난해 12월 초 러시아 국방부가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에서 북한제 추정 122㎜ 그라드 MLRS를 확인했다면서 "이것은 러시아 군인이 카메라 앞에서 '친구로부터 로켓을 받았다'고 밝힌 직후"라고 짚었다.
그는 아울러 지난해 12월25일 러시아 국영TV 영상에서 루한스크 인근에서 러시아군이 북한제로 보이는 152㎜ 포탄을 사용한 것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소련형' 포탄에 '제조사 미상의 라틴어 표기', '북한에서만 볼 수 있는' 색상과 구조의 무기 상자가 모두 북한제 무기라는 것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올리만스는 "북한의 152㎜ 포탄은 '밝은 파란색 발사체'와 '플라스틱 재질로 된 탄두 케이스'로 식별할 수 있다"면서 "이런 종류의 포탄은 이번 전쟁에서 그간 사용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피셔 항공우주전략연구소의 탈 인바르 우주.무인항공기 연구센터장도 "북한 포탄은 파란색과 회색이 많다"면서 올리만스의 분석에 동의했다.
미국은 북한이 지난해 8월 러시아에 무기 선적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11월 러시아가 북한에게 152㎜ 포탄 100만 발 이상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NK뉴스는 러시아가 제재 대상 선박 여러 척을 이용해 북한 항구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군사항구로 컨테이너를 은밀히 운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 컨테이너에 군수품과 군사 장비가 실렸다고 평가했다.
올리만스는 "북한 포탄이 우크라에 등장한 것은 무기 공급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직후로, 미국의 주장에 무게를 더한다"면서 "이제 그 주장은 합리적인 의심을 넘어 증명됐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입증을 위해 필요한 것은 두 번째 증거"라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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