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신한 새해 첫 상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승부

임성원 2024. 1. 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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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필요한 보장만 설계해 보험료 부담 낮춰
한화, 업계 첫 뇌·심장 신 위험률 활용
신한, 의무 특약 최소화…암 보장 확대
삼성생명 사옥. <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가 새해 첫 상품으로 건강보험을 내놨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2년 차를 맞아 보장성보험 강화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보장을 강화한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1'(이하 다(多)모은 건강보험 S1)을 이달부터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상품은 고객이 필요한 보장만 직접 선택해 원하는 보험료로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지난해 출시해 시장에서 수요가 있던 '다(多)모은 건강보험'에 인기 특약을 추가했다.

이번 신상품은 주보험과 다양한 특약을 활용해 각종 질병에 대해 종합적인 보장을 해 준다. 주보험에서 일반사망을 최소 100만원부터 보장한다. 주보험 가입금액을 낮춘 대신 보험료 부담을 낮췄다.

기존 상품 대비 최다 수준인 144개의 특약을 제공한다. 종수술, 질병재해수술 등 수술 담보 특약을 강화했다. 부정맥 및 중증무릎관절 특약을 신설해 시니어 질환 보장을 확대했다. 특히 삼성생명에서 18년 만에 재출시한 '파워수술보장' 특약은 질병 또는 재해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를 위해 1~5종 수술 치료 시 약관에 따라 정액보험금을 지급한다. 가입 대상을 '표준체'와 '유병자'로 분류해 가입자 선택의 폭도 확대했다.

한화생명도 고령화 시대의 고객 니즈를 겨냥해 '종신'까지 주요 성인질환을 보장하는 '한화생명 The H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고객 니즈가 큰 암·뇌·심장 등 주요 질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면서 보험료는 대폭 저렴하게 구성한 점이 장점이다.

한화생명은 생보업계 최초로 '뇌 및 심장 신(新) 위험률'을 사용해 보험료 경쟁력을 높였다. 한화생명은 합리적인 보험료로 경쟁력 높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말 보험개발원에서 생보업계에 제공한 뇌 및 심장 질환의 새로운 위험율을 빠르게 개발 과정에 반영했다. 이에 동일한 보장임에도 보험료는 약 50~60% 대폭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한화생명은 수술보장 특약의 보장금액을 50만~1000만원으로 대폭 확대(종별 1회한)했다. 신규 특약으로 '질병재해수술보장'을 탑재해 최대 80만원(종별 연 1회한, 프리미엄형 기준)까지 추가로 보장한다.

대표적인 성인병이자 만성 질환인 고혈압, 당뇨에 대한 통합 보장도 해 준다. 고혈압통합보장 특약을 가입하면 진단 확정 시 20만원, 관련 질환으로 수술 시 1000만원을 지급한다. 당뇨통합보장 특약 가입할 경우에는 진단 확정 시 100만원, 인슐린치료 시 500만원, 당뇨 치료를 위한 수술 시 1000만원을 보장한다.

경증 유병자를 위해 간편가입(2.N.5)과 가입 후 계약전환까지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입 당시에는 최근 병원치료 경험이 있어 다소 비싼 보험료임에도 가입 후 1년이 경과한 후 입원 및 수술 등의 치료력이 발생하지 않으면 계약전환을 통해 보험료 할인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2.0.5 간편고지로 가입한 고객이 5년간 무사고이면 2.5.5 간편형으로 계약전환을 통해 보험료를 약 30% 절감할 수 있다.

신한라이프는 고객 맞춤형 건강보험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ONE)'을 출시했다.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 등 개인의 보장 필요성에 따라 100여 가지 특약을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 의무 특약을 최소화해 불필요한 특약 없이 고객이 꼭 필요한 보장만 골라 '나만의 건강보험'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장점이다.

특히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 보장 내용을 강화했다. 가입 시 특약을 더해 △암치료통합보장 △표적항암약물치료 △항암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등 암 진단부터 검사·치료까지 모두 보장한다.

입원과 수술에 대한 보장도 강화했다. '첫날부터 입원특약'은 고객의 니즈와 보험료 납입 여력을 고려해 입원 한도를 30일, 60일, 180일로 세분화했다. 새롭게 개발된 '신수술 특약'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수술 보장을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암 진단비 보장을 위한 보험료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부담을 낮췄다. 해약환급금 미지급형으로 보험료 납입기간 중 해지되면 해약환급금이 없다. 대신 일반형 대비 낮은 보험료로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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