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올해 '글로벌 제조거점' 육성 박차…"디지털 전환·첨단산업 육성"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 담은 종합계획 수립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올해 경남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목표를 '디지털 혁신과 첨단산업 육성'으로 정하고, 글로벌 제조거점 육성에 주력한다고 2일 밝혔다.
경남의 산업군은 기계산업을 중심으로 기계로봇, 조선산업, 방위산업, 자동차산업, ICT산업, 기계로봇 6개 주력산업군과 우주항공산업, 차세대원전산업, 수소산업, 첨단소재산업, 바이오항노화산업 반도체산업 6개 첨단산업군으로 크게 나누고, 각각의 산업이 유기적인 연계로 성장전략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는 '제조산업 재도약' 슬로건 아래 ‘G-RESTART, 제조산업 혁신 시즌2’를 발표하고,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첨단방위산업 육성, 조선업 인력수급 해소를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정부에 건의하는 등 쉼 없이 달려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30개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2176억 원 확보를 비롯하여, 국회 심의단계에서도 ‘초거대 제조AI 서비스 개발 및 실증사업’(2024~26, 총사업비 227억 원),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정부공모사업’(2024~26년, 총사업비 93억 원) 등 8개 신규사업을 추가로 확보하여 제조산업 디지털화 본격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산업과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창원국가산단 조성 5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창원국가산단 고도화를 비롯하여 미래 50년을 위한 제조산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제조산업 디지털화·디지털 생태계 환경 조성
경남도는 올해 제조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 융합을 가속화 한다.
제조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해 영남권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2024~26년, 총사업비 450억 원)을 추진한다.
또, 도내에도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해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정부공모사업(2024~26년, 총사업비 93억 원)에 참여하고, 2단계 예타사업 추진을 위한 기획용역도 병행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AI자율제조 예타사업(2026~31년, 총사업비 8715억 원)에도 도내 기업의 참여 기회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난해 5월 비수도권 최초로 선정돼 운영 중인 ‘산업 디지털 전환 협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공장 고도화 등 기업 맞춤형 정책 제공에도 힘써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스마트 조선 생산공정 혁신
조선산업은 2021년 글로벌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등으로 친환경 선박 발주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수준의 수주잔고 유지를 위해선 생산공정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선박기술의 초격차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경남도는 중소형조선소 생산기술혁신센터 구축사업(2023~27, 총사업비 250억 원)을 시작으로, 선박소부재 자동화(2023~26, 총사업비 329억 원), 도장기술 자동화사업(2024~27, 총사업비 397억 원) 등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조선산업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다.
그리고 친환경 미래선박 수주경쟁력 확보를 위해 암모니아 혼소연료 추진선박 규제자유특구사업(2023~24, 총사업비 316억 원)을 차질없이 추진 중이며, 액화수소선박 기자재 실증사업(2024~27, 총사업비 360억 원) 유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거제시 주요 조선소 인근을 '차세대 조선산업 혁신클러스터'로 지정하여 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미래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고, 아울러 산·학·연 연계 강화로 조선산업 육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미래차 확대 대비 기반 확충 가속화
지난해 국내 완성차 생산은 400만 대 이상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로 전기동력차가 시장을 견인했다.
전동화 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라 경남도는 2024년 미래차 핵심부품 연구개발 기반 확충, 개발·제조 기술 디지털 전환, 신성장동력 선도기업 육성을 위한 10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국비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가상 환경에서 자동차 부품설계, 검증, 평가까지 가능한 디지털 공간 구축과 미래자동차 열관리시스템 기술사업화 플랫폼 구축사업(2024~27, 총사업비 390억 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 자체 기업 지원사업도 확대·개편하여 기술개발, 업종전환, 실증·사업화 등 기술 단계별로 기업 맞춤형 지원으로, 미래차 기술 역량을 높이고 대·중·소기업 부품 공급망을 강화한다.
미래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방산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정부는 오는 2027년 세계 4대 방산수출 강국 진입을 목표로, 올해 방산수출 목표를 200억 달러로 정하고 방위산업의 첨단전략산업화 및 방산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정부가 밝힌 지난해 방위산업 수출액은 130억~140억 달러로 2022년 173억 달러 보다 액수는 감소했지만, 수출 대상국은 12개국으로 늘었다. 수출 무기체계 종류도 약 2배가 늘어 12종으로 다변화됐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국내 방위산업의 최대 집적지로서 'K-방산'을 이끌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지역 방산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 등 지원을 위해 대중소 방산기업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방산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강소기업 육성 지원사업(2023~26, 총사업비 55억 원)을 지속 추진하고, 지난해 경남도 자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방산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지원사업도 국비사업(2024~26, 총사업비 156억 원)으로 확대되어 추진한다.
중소기업 경영안정 지원을 위한 이차보전사업도 더욱 확대한다.
경남도 중소기업육성자금 중 방산분야(200억 원)는 올해도 추진되며, 국비로 추진되는 방산분야 이차보전사업도 올해부터는 신규대출(전국 2500억 원)이 가능해졌다.
경남방산수출지원단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등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참가 및 마케팅 지원을 통해 방산중소기업의 해외 수주 확대를 지원한다.
그리고, 지난해 방위사업계약 특례를 반영한 방위사업법 개정 성과에 이어 올해도 방산분야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낸다.
방위산업의 첨단화와 수출경쟁력 확대를 위해 경남도에서 발굴한 19종의 방산기술이 국가전략 기술로 폭넓게 반영될 수 있게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핵심 방산부품 국산화를 담당하게 될 방산부품연구원 설립을 위한 방위산업발전법 개정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50주년 맞은 창원국가산단 고도화 집중
오는 4월 1일은 창원국가산단이 태동한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50년 동안 경남의 산업을 이끌어온 창원국가산단이지만, 노후화로 인한 청년층 선호 저하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도내 국책연구기관, 창원시 등과 함께 창원국가산단 고도화 종합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워킹그룹을 구성했으며, 기업 의견을 수렴하여 오는 3월까지 계획을 확정하고, 도정 핵심 현안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경남도 류명현 산업국장은 "경남의 제조산업이 미래 세대에서도 삶의 터전으로서 역할을 하고 ’불이 꺼지지 않는 경남, 미래가 있는 경남‘을 만들기 위해 제조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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