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최고령 111세 남성, 새해 전날 숨져…“장수비결은 가벼운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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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최고령자인 111세 남성이 2024년 새해를 하루 앞두고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111세의 트리폴리 지아니니는 새해 전날 이탈리아 토스카나 리보르노 인근 체치나의 자택에서 숨졌다.
이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달 출산율 추세를 반전시키는 것이 올해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25억 유로를 예산에 책정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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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두 번째로 나이 많은 사람
두 차례 세계대전…팬데믹 겪기도
伊, 인구고령화·저출산 현상 맞물려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탈리아 최고령자인 111세 남성이 2024년 새해를 하루 앞두고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아니니의 아들 로마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버지는 자신이 불사신이라 믿었지만 새해 전야 당일 오전 9시 30분에 돌아가셨다”며 “111세 133일이라는 기록적인 나이였다”고 적었다.
1912년생인 지아니니는 이탈리아 육군 보병대 소속이었으며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팬데믹을 겪은 바 있다.
그는 지난 8월 자신의 111세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장수 비결로 와인을 곁들인 가벼운 식사와 스트레스 받지 않는 생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 하루하루를 선물처럼 여기는 것 등을 꼽기도 했다.
다만 이탈리아에서는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현상이 맞물려 연금 및 의료 시스템이 압박을 받는 상태라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에 따르면 지난해 100세 이상 인구수는 2만 20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출생아 수는 2022년 기준 39만 3000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연간 신생아 수는 2009년부터 14년째 감소세다.
이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달 출산율 추세를 반전시키는 것이 올해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25억 유로를 예산에 책정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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