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가축방역관](상)기준도 못채우는 '채용'…야근·출장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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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북에는 유례없는 가축전염병이 창궐했다.
하지만 전북의 실제 가축방역관 정원(TO)는 101명으로 106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북에 21명을 채용하고 시군에 5명을 배치해 부족한 가축방역관을 채용하겠다는 목적이었다.
전북도 가축방역과 관계자는 "현재 가축방역관 TO는 법적기준치에도 못 미치고 있지만 자체 TO마저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가축전염병 예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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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자체 가축방역관 TO에도 태부족 사태 여전
지난해 전북에는 유례없는 가축전염병이 창궐했다. 바로 럼피스킨(LSD)이다. 여기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북에 집중돼 발병했고, 구제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비상이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1년 간 단 하루도 쉬지 못할정도로 가축전염병 방역대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가축전염병 방역을 책임지는 가축방역관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부족하다 못해 남아있는 가축방역관들마저 고된 일에 방역현장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가축전염병은 늘어만가는데 왜 가축방역관들이 현장을 떠날까.
뉴시스는 3차례에 걸쳐 전북 가축방역관의 현재 실태와 대안 등에 대해서 짚어본다.
[전북=뉴시스]최정규 기자 = 가축방역관은 가축전염병의 발생과 확산을 막는 방역 최일선을 책임지는 이들이다. 전염병 창궐 전 방역을 통해 발병을 막고 발생할 경우 시료채취와 살처분, 전염병의 발생원인을 분석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하지만 전북의 가축방역관은 법적기준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의 법적 가축방역관 인력은 총 207명에 달한다. 하지만 전북의 실제 가축방역관 정원(TO)는 101명으로 106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전북의 가축방역관 TO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의 101명의 TO(지난해 기준) 중 현 수의직공무원은 68명에 불과하고 군 대체 인력인 공중방역 수의사를 포함해도 94명에 불과하다. 무려 113명이 법적인력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고 현 TO에도 7명이 부족하다.
전북도 동물방역과에 배치된 법적인력은 11명이지만 2명이 부족하고 동물위생시험소는 140명의 법적정원에 비해 90명이 모자라다. 전북도 자체 TO는 51명이지만 1명이 부족하다. 시군별로도 56명의 법적 정원을 배정받았지만 21명이 부족한 35명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럼피스킨 발병으로 인해 전북도는 수의직 공무원 26명 채용공고를 냈다. 전북에 21명을 채용하고 시군에 5명을 배치해 부족한 가축방역관을 채용하겠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26명의 채용에 5명만이 임용됐다.
7급에 해당하는 수의직 공무원은 4명, 연구사 몫의 1명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수의직공무원 1명은 임용 1주일만에 그만뒀다.
여기에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2명의 수의직이 추가로 사직서를 제출해 가축방역현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보면 2017년 6명의 가축방역관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퇴직했으며, 2018년 7명, 2019년 8명, 2020년 2명, 2022년 11명, 지난해 5명 등 6년간 37명의 가축방역관들이 전북의 가축방역현장을 떠났다.
가축전염병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지만 가축방역관들이 현장을 떠나고 있는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남은 수의직공무원들은 부족한 인력을 메꾸기 위해 반복되는 야근과 출장으로 인해 근무여건이 악화되고 이를 견디지 못한 가축방역관들이 다시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도 가축방역과 관계자는 "현재 가축방역관 TO는 법적기준치에도 못 미치고 있지만 자체 TO마저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가축전염병 예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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