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5세에 재반등한 '용띠' 손아섭, 2024년 프로야구 새 역사 도전한다

권혁준 기자 2024. 1. 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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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용의 해, 만 36세의 '용띠' 손아섭(NC 다이노스)이 프로야구 새 역사에 도전한다.

NC는 지난해 손아섭, 박민우, 박건우로 이어지는 1~3번이 리그 최강이었는데, 그 시작이 손아섭이었다.

현재 이 부문 현역 2위인 최형우(KIA·2323안타)는 손아섭과 100안타 가까이 차이가 나면서 나이는 5살이나 많고, 현역 3위인 김현수(LG·2236안타)는 손아섭과 나이는 같지만 빅리그 도전 등으로 공백기가 있어 격차가 200안타에 근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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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커리어 로우' 찍은 뒤 작년 타격왕·GG로 반전 일궈
통산 2416안타…89안타 추가하면 박용택 넘어 통산 안타 1위
NC 다이노스 손아섭.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4년 용의 해, 만 36세의 '용띠' 손아섭(NC 다이노스)이 프로야구 새 역사에 도전한다. 노쇠화 우려를 딛고 '회춘'했던 지난해를 생각하면 크게 어렵지 않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손아섭은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정규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0.339의 타율과 5홈런 65타점 187안타 등을 기록했다. 만 35세의 나이에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고, 개인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손아섭 개인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의미있는 한해였다.

2021시즌을 마치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그는 정든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벗고 NC에 새 둥지를 틀었다. NC 역시 4년 총액 64억원이라는 큰 금액을 안겨주며 손아섭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하지만 FA 첫 시즌이었던 2022년, 손아섭은 데뷔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찍었다. 0.277의 타율에 4홈런 48타점, 출루율 0.347와 장타율 0.367까지.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손아섭에 대한 기대치를 감안하면 아쉬움이 컸다.

노쇠화가 시작됐다는 오명에 높은 연봉까지 맞물려 적잖은 맘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023년 완벽하게 반등했다. 지명타자로 전환하며 타격에만 집중한 결과 예전의 날카로운 방망이가 돌아왔다. NC는 지난해 손아섭, 박민우, 박건우로 이어지는 1~3번이 리그 최강이었는데, 그 시작이 손아섭이었다.

시즌 전 꼴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NC도 정규시즌 4위, 포스트시즌에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며 세간의 평가를 뒤집었다.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의 역할이 컸지만 경기 안팎에서 구심점이 됐던 손아섭의 몫을 빼놓을 수 없었다.

NC 손아섭. /뉴스1 DB ⓒ News1 윤일지 기자

절치부심한 손아섭은 2023 시즌이 끝난 후 성적으로 모든 것을 증명했다. 2017년 이후 6년만에 받은 골든글러브와 생애 첫 타격왕까지. 본인 스스로도 "야구 인생 최고의 해"라고 할 정도였다.

그랬던 그에게 2024년은 또 한 번의 기념비가 될 만한 해다.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대기록 수립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87안타를 추가한 손아섭은 통산 2416안타로 '양신' 양준혁(2318안타)을 넘어 통산 최다안타 2위가 됐다.

2024시즌엔 이 부문 '넘버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1위인 박용택(2504안타)과의 격차는 88개로, 손아섭이 89안타를 치면 단독 1위가 된다.

손아섭은 주전 자리를 꿰찬 2010년 이후 단 한 번도 100안타 이하를 기록한 적이 없다. 이에 따라 손아섭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른다면 기록 경신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NC 손아섭.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이 경우 손아섭은 당분간 '최다안타왕'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이 부문 현역 2위인 최형우(KIA·2323안타)는 손아섭과 100안타 가까이 차이가 나면서 나이는 5살이나 많고, 현역 3위인 김현수(LG·2236안타)는 손아섭과 나이는 같지만 빅리그 도전 등으로 공백기가 있어 격차가 200안타에 근접한다.

꾸준히 안타를 적립해간다면 KBO리그 역대 최초의 3000안타에도 도전할 수 있을만한 페이스다.

손아섭도 대기록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내년에 KBO리그 역사에 내 이름을 맨 위에 올릴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이왕 여기까지 온 만큼 1등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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