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열기구·수상버스, 은평병원에 마약관리센터, DDP에 쇼룸…2024년 달라지는 서울
오는 9월 한강에서 수상버스가 운항을 시작한다. 6월 여의도 한강변에는 야경을 볼 수 있는 열기구가 뜬다. 창동과 양재에는 로봇과 인공지능 연구 공간이 새로 생긴다. 은평병원에는 마약관리센터가 문을 열어 상담부터 치료까지 받을 수 있다.
서울시가 2024년 새로 시행되는 사업과 개관하는 공공시설, 바뀌는 생활 정보 등을 모은 안내집 ‘달라지는 서울생활’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총 69가지 사항이 가운데 문화관광과 돌봄(각 9건) 관련 내용이 가장 많다.
주요 변화를 보면 오는 9월 199개 좌석을 갖춘 출퇴근용 한강 리버버스가 운항을 시작한다. 식음료 등 편의시설과 자전거 거치대 등도 내부에 설치돼 있다. 6월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계류식 가스 기구인 ‘서울의 달’을 타고 올라가 야경과 도심을 볼 수 있다. 5월 반포뚝섬한강공원은 ‘다회용기 배달 촉진구역’으로 지정돼 일회용품 없이 음식을 배달하는 문화을 만든다. 공원 내 다회용기 반납함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4월 여의나루역은 ‘러너스테이션’으로 조성돼 달리기하러 한강을 찾는 이들을 위한 물품 보관함과 탈의실, 교육실 등이 생긴다.
서울시는 지난해 처음 선정한 서울색 ‘스카이코랄’을 남산서울타워와 한강대교 등에 본격적으로 적용해 야경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급증하는 마약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시립은평병원에 서울시 마약관리센터가 올해 문을 연다. 전문 상담부터 정밀 검사, 치료와 재활서비스까지 통합해서 제공한다.
도봉구 창동에 로봇·인공지능(AI) 분야 교육 공간인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이, 서초구 양재에는 AI 전문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서울 AI 허브’가 개관한다. 이를 통해 서울에 AI 산업 생태계를 키울 방침이다. 3월부터는 동대문 패션 상권 활성화를 위한 ‘쇼룸’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생긴다. 창업 교육·상담도 받을 수 있고 팝업 스토어가 운영돼 최신 유행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14~34세 가족돌봄청년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전담기구가 이달 신설돼 개인 맞춤형 상담과 정책이 제공된다. 몰라서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밖에 저렴한 비용으로 돌봄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가 대폭 늘어나고, 24개월 이하 영아를 키우는 가정의 이동 지원을 위해 연 10만원의 포인트로 제공되는 ‘서울 엄마아빠택시’가 서울 모든 자치구로 확대된다. 집중 돌봄이 필요한 0~1세에게 지급하는 부모 급여가 확대되고, 둘째 이상 자녀 출산으로 양육 공백이 생긴 가정에 아이돌봄서비스 본인 부담금을 지원하는 등 저출생 대책이 강화된다.
사업별 자세한 내용은 오는 3일부터 서울시 전자책 홈페이지와 정보소통광장에 게시되는 ‘달라지는 서울생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청과 산하기관·지원시설, 25개 구청·동주민센터, 공공 도서관, 시민청 등에는 책자 형태로 비치된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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