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정동영 전주병 출마…"지금은 싸워야 할 때"

김동규 기자 2024. 1. 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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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의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70)이 전주병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전북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2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은 싸워야 할 때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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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재선 의원 무기력함에 안타까워 출마"
이낙연 전 총리 창당 부정적 "윤석열 정권 돕는 것"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2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에서 전주병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4.1.2/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4선의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70)이 전주병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전북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3선 불출마’ 등 강력한 혁신공천을 예고한 상태여서 더불어민주당의 판단이 주목 받게 됐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2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은 싸워야 할 때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백색독재, 연성독재와 맞서 싸울 사람이 필요하다”며 “박근혜, 이명박 정권이 역사적 퇴행이라면 윤 정권은 변종정권, 역사적 변칙 정권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싸우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압수수색이 두려운 나머지 ‘중간이나 따라가자’라는 보신주의와 기회주의가 야권에 횡행하고 있다”며 “윤 정권의 최대 희생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다”고 했다.

또 “정권 출범 직후 80여명이 넘는 검사를 투입해 2년 내내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소환 등 겁박을 수백 차례 되풀이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정치 탄압, 정적 죽이기 사례다”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민주당 내에서조사 ‘사법리스크’ 운운하며 이재명 대표를 흔드는 것은 연성 파시즘, 백색독재의 숲을 보지 못하고 나뭇가지만 흔드는 격이다”고 비유했다.

정 상임고문은 “오는 4월 총선은 윤 정권의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며 “지금 국민적 분노는 윤 정권에 대한 심판의 철퇴를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을 100석 미만으로 떨어뜨리면 2024년 안에 윤 정권을 탄핵으로 퇴출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2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에서 전주병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4.1.2/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올드보이의 귀환과 혁신공천에 배치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정 상임고문은 “민주당의 젊은 의원들이 윤석열정권의 폭주에 제대로 싸우고 있었다면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면서 “전북의 현실과 윤 정권의 폭주를 지켜보면서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의 무기력함에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총선 때마다 쇄신을 이야기 한다. 이번이 22번째 쇄신이다”면서 “민주당에게 필요한 것은 노선과 정체성을 중심으로 핵심 대안 세력을 구성하는 것이다. 전북에서도 9선, 10선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낙연 전 총리의 탈당과 신당 창당을 부정적으로 봤다.

정 상임고문은 “통합은 시대정신이다.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은 통합에 배치되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에 벗어난다”면서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돕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 정치권은 지금 각자도생, 각자약진, 모래알로 힘이 약한데 팀장이 없다”면서 “제가 팀장을 해보고 싶다. 도지사와 교육감, 국회의원을 한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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