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말조심 필요성 느껴..문신·과거 잘못 후회 없다" ('짠한형')[종합]
[OSEN=장우영 기자] 가수 이효리가 소신을 밝혔다.
지난 1일 신동엽의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는 ‘2024 새해맞이, 짠한형과 짠친들의 취중진담 모음. 이거 하나만 봐도 새해의 마음가짐이 싹 달라진다!’는 영상이 공개됐다.
2024년 새해를 맞아 신동엽과 술잔을 기울인 연예인들 간의 취중진담이 담긴 영상에는 황정민, 정우성, 이효리, 마마무 화사, 하지원, 선미, 세븐틴 민규, 디노, 한선화, 에픽하이 등의 모습이 담겼다.
먼저 황정민과 정우성이 출연한 방송 분이 담겼다. 황정민은 ‘서울의 봄’ 개봉을 앞두고 “발개벗겨진 마음이다. 모든 배우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서울의 봄’이라는 작품이 내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작품이다. 전두광이라는 인물을 맡아서 연기를 보여주는 것도 내게는 인연이자 특권이다.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서 미치고 환장할 정도로 잘 되고 싶다”고 말했고, 정우성은 “세상에 온전히 아무 것도 안 걸치고 내던져진 기분이다.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영화, 드라마 콘텐츠가 너무 많다. 예전에는 좋으면 소유하려고 했는데 요즘은 소비하는 성향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치않는 건 어떤 작품이든 좋으면 무조건 찾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효리의 방송분이 공개됐다. 이효리는 “사람은 말을 조심해야 하는데 그걸 요즘 너무 깨닫는다. 광고도 다시 하게 됐다. 생각은 계속 바뀌는데 연예인은 한 번 말하면 박제된다. 그래서 말 조심해야 한다”며 “모든 시간의 행동은 뭔가 생각이 있어서 하긴 하는데 그 생각들이 변한다는 걸 이제 알았다. 그리고 소속사에 들어가고 댄스팀을 홀리뱅을 쓰고 싶고 비싼 작곡가 쓰고 싶은데 회사에 요구하기가 미안하다. 그런데 팬들은 원하고 나도 보여주고 싶은데 많이 벌고 많이 쓰고 기부도 많이 하면 될텐데 왜 상업 광고 안한다고 했을까 싶었다. 기부 액수가 광고 막 찍을 때랑은 다르다. 다행히 너무 감사하게 광고가 많이 들어왔다. 무슨 복을 받았길래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도 사람들이 찾아줄까 너무 감사하다. 문신도 그렇고 나의 지난 과거 잘못, 하나도 후회스럽지 않다. 그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안했다면 스트레스 받고 충족이 없었을 거다. 지금은 다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효리는 “최근 제주에서 보컬 학원에 등록했는데 타인 사칭은 불법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그제야 믿어주셨다. 발성 연습부터 새롭게 배우고 있다. 제대로 연습하니까 너무 말도 안되는 게 많다. 나는 연습생 시절이 없었다. 대학교 다니다 그냥 데뷔했다. 강남역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데 캐스팅되어서 한 달 만에 핑클로 데뷔해서 더 기본기가 간절했다. ‘댄스가수유랑단’하면서 엄정화, 김완선을 보니 내 10년 후 청사진이 됐다. 그걸 깨닫고 용기를 얻었다. 요즘에 일주일에 세 번씩 보컬 연습을 하고 컴퓨터 작곡을 배우고 있다. 마음 속 숙제를 클리어하는 기분이다. 대상을 받거나 돈을 크게 벌 때보다 기쁨이 더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하지원과 대화에서 신동엽은 적록색약임을 밝혔다. 신동엽은 하지원과 이야기하던 중 “술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제일 좋은 게 반드시 그 자리는 행복하고 즐거워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나는 색감이 나는 걸 잘 모른다. 나는 적색하고 녹색하고 구분을 잘 못한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보면 무섭고 힘든 게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른다”고 밝혔다. 이에 하지원은 “그림이 기본적인 실력도 갖춰져 있어야 하지만 어떤 개념을 세상에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소신을 전했다.
신동엽은 한선화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했다. 한선화는 “필터가 없을 때가 있어서 좋은 말을 했는데도 누구 눈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한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이에 신동엽은 “모든 사람이 어떻게 다 나를 이해하고 다 좋아하냐. 무조건 오해도 하고 이해 못 하는 부분도 있고 관심 없을 수 있다. 한선화는 진짜를 갖고 있는데 그 진짜를 계속 표현하는데 서툴 수 있다. 용기 내어 꺼내 놓은 진짜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점점 위축될 수 있는데 그럴 필요 없다. 나이가 들면서 괜찮은 사람을 볼 줄 아는 눈이 생기는데 그들과 있을 때는 진짜를 다 보여줘도 된다. 그 진짜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많다. 극성스러운 소수 때문에 나를 감추지 않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