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연평도만 살아도 10만원…인천 서해 5도 정주지원금 확대

박준철 기자 2024. 1. 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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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유정복 인천시장이 연평도 연평평화전망대에서 안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주민들의 정주지원금이 늘어난다.

인천시는 서해 5도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비로 총 1419억원(국비 771억원·시비 261억원·옹진군 38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67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 등 서해 5도 주민들을 위한 정주지원금은 8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억2000만원이 늘었다. 10년 이상 거주자는 월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6개월 이상 10년 미만 거주자는 월 8만원에서 10만원을 지급한다. 서해 5도에는 지난해 10월 기준 8440명이 살고 있다.

20년 이상 노후주택 개량사업비도 3억2500만원에서 6억5000만원으로 증액됐다. 노후주택 개량사업비 중 자부담은 20%이다.

서해 5도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백령도 2000t 이상 대형여객선 도입도 인천시와 옹진군이 적극 협력해 신속하게 투입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연평도 여객선 오전 출항 지원과 해수 담수화 시설공사,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비도 증액됐다.

서해 5도 특별지원은 2010년 11월 북한 연평도 포격사태 이후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2011년 수립했던 1차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이 2025년 종료됨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5억원 용역비를 예산으로 편성하면서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 연장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최근 남북간 긴장이 고조로 서해 5도 주민들의 불안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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