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서 5개 여단 철수...저강도 공격으로 전환하나

이스라엘군 대변인, 일부 군 철수 공식 발표
미국 “저강도 작전으로 점진적 전환”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신화]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중인 가자지구에서 수 천명의 병력을 철수하기로 하면서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하려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몇 주 안에 5개 여단, 수 천명의 병력을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전날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해군 소장은 신년사를 통해 병력 재편을 위해 일부 부대가 가자지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 훈련 업무를 담당했던 3개 여단 병력은 본대로 돌아가 평상시 임무를 수행하고 예비군 부대 병력은 직장에 복귀할 전망이다.

하가리 소장은 “예비군이 일상으로 돌아가야 경제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며 소집 해제가 경제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일부 병력을 철수하는 것이 당초 ‘하마스 섬멸’을 위한 작전에 대한 타협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에서 저강도로 작전을 전환하는 것인지, 이번 철수가 미국이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데 따른 영향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저강도 작전은 지상군 병력 투입 규모도 줄이고, 무차별 폭격 대신 외과수술식 정밀 타격을 지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군의 움직임과 관련해 미국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장려해온 대로 가자지구 북부에서 저강도 작전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보인다”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하마스 무장해제 작전 성공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10월 7일 하마스 공습 이후 2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대부분이 민간인으로 이스라엘 폭격을 중심으로 사망했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