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이라 믿었건만”…111세 伊 최고령자 사망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4. 1. 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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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최고령자인 111세 남성이 새해 전날 숨졌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이탈리아 최고령 남성인 트리폴리 지아니니가 2024년 새해를 맞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지중해식 식단은 오랫동안 이탈리아 사람들 사이에서 장수의 비결로 여겨져 왔다.

지아니니는 이탈리아 최고령자이지만 유럽에서는 두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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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생 지아니니 새해 전날 숨져
가벼운 식사·노 스트레스가 장수비결
이탈리아 최고령자인 111세 남성이 새해 전날 숨졌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이탈리아 최고령 남성인 트리폴리 지아니니가 2024년 새해를 맞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아들 로마노는 SNS에 “아버지는 자신이 불멸의 존재라고 믿었지만, 새해 전날 당일 오전 9시30분 돌아가셨다”며 “111세 133일이라는 기록적인 나이였다”고 적었다.

1912년생으로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은 지아니니는 지난해 8월 111세 생일을 맞았다. 그는 당시 생일 축하자리에서 장수 비결로 와인을 곁들인 가벼운 식사와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꼽았다.

담배도 피우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선물처럼 여긴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지중해식 식단은 오랫동안 이탈리아 사람들 사이에서 장수의 비결로 여겨져 왔다.

지아니니는 이탈리아 최고령자이지만 유럽에서는 두 번째였다. 유럽 최고령자는 그보다 75일 먼저 태어난 프랑스인 앙드레 루트비히다.

이탈리아는 최근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연금과 의료시스템에 압박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0세 이상 인구는 2만20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22년 기준 이탈리아 출생아 수는 39만3000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출산율 증가를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거론하며 올해 25억유로의 예산을 책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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