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ES서 AI 스마트홈 공개…'불멍 스피커' 선보여

센서로 건강 상태 감지해 고객에 최적의 공간 만들어
글램핑 고객 맞춤형 '본보야지2' 공개도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진화한 AI(인공지능)가 만드는 미래의 스마트홈과 도전 DNA가 담긴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알아서 고객을 케어하는 '스마트홈'

LG전자는 다양한 센서로 생활을 데이터화하고 고객의 말과 행동은 물론 감정까지 감지해 고객이 필요한 것을 먼저 알아내 솔루션을 제안하는 '고객과 공감하는 AI'가 만드는 스마트홈을 보여줄 예정이다.

기존에는 고객의 말을 인지하는 AI나 고객의 생활패턴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는 가전제품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미래의 스마트홈은 고객의 삶을 폭 넓게 이해해 알아서 케어하는 AI로 구현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가전에 적용된 카메라, 밀리미터파(mmWave) 센서 등을 통해 심박수와 호흡수를 감지하고, AI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건강 상태를 파악해 집안의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또 센서가 집안 곳곳을 감지해 사용하지 않는 공간에서 작동되는 제품을 절전모드로 바꾼다. 고객이 집을 비우면 불필요한 가전을 꺼 전기를 절약하고, 방범모드를 작동시켜 상황을 감지해 고객에게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미래 스마트홈에서 'LG 씽큐'는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와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연결하고 고객이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기기를 제어해 고객을 최적의 상태로 케어하는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LG 씽큐 앱에서 집 공간의 가전과 기기의 작동 제어뿐만 아니라 공기나 에너지 상태가 변하는 모습까지 입체적으로 시각화한 '3D 홈 뷰'도 제공해 스마트홈 솔루션의 차별성을 더 할 계획이다.

불멍과 아날로그 감성 더한 '혁신' 소개

LG전자는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마케팅 플랫폼 'LG Labs' 전용 전기 공간을 마련한다. 올해는 CES 2023 대비 LG Labs 전시 공간의 크기를 2배 이상 확대한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현해 다채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진공관 오디오를 모티브로 투명 OLED 패널을 탑재한 올인원 오디오 '듀크박스'를 처음 공개한다. 옛 감성에 최첨단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음악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듀크박스 하단부에는 전면 스피커가, 상단부에는 모든 방향으로 고르게 음향을 들려주는 360도 스피커가 탑재돼 사운드의 입체감을 살린다. 오디오 전면에는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투명 상태에서는 내부의 진공관이 드러나 보이고, 장작불 영상을 띄워 벽난로 분위기의 연출도 가능하다. 투명도 조절로 불투명 상태를 만들어 일반 디스플레이처럼 선명한 화질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글램핑 고객을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 '본보야지'의 두 번째 버전도 공개한다. 지난 8월 본보야지 공개 이후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캠핑 트레일러 크기로 만들어 이동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본보야지는 실내 주차가 가능한 크기이면서 자동차와 연결해 어디든 끌고 다니며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폭 2m, 길이 3.8m, 높이 2.2m 크기에 화장실은 물론 침대, 냉장고, 전기레인지, 정수기, 스타일러, 슈케어 등 다양한 가구와 가전제품으로 꾸밀 수 있다.

맛과 향이 다른 두 가지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도 글로벌 고객에게 공개한다. 우주탐사선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듀오보'는 지난 7월 미국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LG전자는 전시 공간을 '듀오보' 대형 모형과 우주펫 케릭터 '큐보' 등으로 채워 글로벌 고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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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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