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편의점 '참이슬' 1900원…식당·주점 인하는 '미지수'

한지명 기자 2024. 1. 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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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새해부터 '서민 술' 소주에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하며 2일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판매가격이 인하됐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소주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가격 인하를 쉽게 체감할 전망이지다.

대형마트도 소주 판매자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당과 술집 등은 소주 출고가격이 수십원 오르면 이를 계기로 소주 가격을 1000원 단위로 올리곤 해왔지만, 이번 소줏값 인하로 인한 가격 조정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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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대형마트 소주 판매가 병당 200~300원씩 인하
기준판매비율 도입 및 소주 출고가 인하 반영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재품인 '처음처럼'과 '새로'의 출고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힌 12월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판매대에 소주가 진열돼 있다. 2023.12.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정부가 새해부터 '서민 술' 소주에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하며 2일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판매가격이 인하됐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소주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가격 인하를 쉽게 체감할 전망이지다. 다만 식당·주점 등 유흥 시장에서 판매 가격 인하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소주 제조사, 물가 안정 동참…기준판매비율 도입

정부는 앞서 국산 증류주와 수입산 주류 간 과세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국산 증류주 과세 방식에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했다.

국내 제조주류의 경우 판매관리비, 이윤 등을 더한 금액이 과세표준으로 인정되는 반면 수입주류는 이같은 금액이 과세표준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턴 국내 제조주류의 경우 주세 산정 시 제조장 판매가격에서 일정 수준의 기준판매비율을 차감해 세율을 결정한다.

국세청은 "당초 소주 제조사들이 올해부터 출고가를 인하할 예정이었으나 대부분 제조사가 소비자 부담완화 및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중 선제적으로 인하했다"며 "하이트진로 등 대표 소주 제품의 경우 출고가격이 1247원에서 1115원으로 132원 인하됐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대형마트 순차적으로 가격 인하 반영

기준판매비율 도입으로 새해부터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1월 2일부터 하이트진로 참이슬·진로이즈백 등 소주 판매가를 200~300원씩 내린다.

대표적으로 하이트진로(000080)의 참이슬 병 360mL 통상 판매가는 2100원에서 1900원으로 200원(9.5%) 낮아진다.

진로이즈백 병 360mL도 2000원에서 1800원으로 200원(9%) 내린다. 참이슬 페트병 640mL는 3600원에서 3300원으로 300원(8.3%) 인하한다.

무학(033920)의 좋은데이 판매가도 내린다. 좋은데이 병 360mL는 기존 2100원에서 1900원으로, 좋은데이 페트병 640mL는 3600원에서 3300원으로 조정한다.

대형마트도 소주 판매자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지난 12월 중 선제적으로 인하한 소주의 경우 이미 1월1일부로 가격 인하분이 반영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출고가 인하 시점이 22일에도 있었고 27일에도 있었다"며 "22일에 출고가격이 인하된 하이트진로는 1월1일부로 반영됐고 27일 반영된 롯데칠성음료(005300)의 경우 1월부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식당 소주 가격 인하로 이어질까

업계에서는 주점·식당의 소주 메뉴가 변동은 드물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현재 식당과 술집 등에서 소주 가격이 통상 병당 5000~7000원에 책정되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음식 가격을 인상하는 것 보다 소주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손님들의 가격 저항이 덜한 편"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당과 술집 등은 소주 출고가격이 수십원 오르면 이를 계기로 소주 가격을 1000원 단위로 올리곤 해왔지만, 이번 소줏값 인하로 인한 가격 조정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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