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화 복귀 무산되나…NYM·BOS·SD 이어 BAL도 영입 추천 “RYU 예산에 적합한 FA”
[OSEN=이후광 기자] 류현진(37)의 친정 한화 이글스 복귀가 이대로 무산되는 것일까.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볼티모어 오리올스까지 류현진이 FA 영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 언론 ‘볼티모어 베이스볼’은 2일(이하 한국시간) “2024년의 시작과 함께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계속해서 새로운 선발투수를 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볼티모어 베이스볼은 당초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볼티모어에 루카스 지올리토와 프랭키 몬타스 영입을 추천했다. 그러나 지올리토는 지난달 30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3800만 달러(약 500억 원) 계약에 합의했고, 2023시즌 부상으로 1⅓이닝 소화가 전부였던 몬타스는 2023년의 마지막 날 1년 1600만 달러(약 207억 원)에 신시내티 레즈로 향했다.
주요 타깃 2명이 선택지에서 사라졌지만 볼티모어의 선발 보강은 멈추지 않을 전망. 볼티모어 베이스볼은 “자유계약선수 시장에는 여전히 볼티모어 예산에 적합한 FA 투수들이 남아 있다”라며 “우완투수 마커스 스트로먼, 마이클 로렌젠이나 좌완투수 션 마네아, 류현진 등이 바로 그들이다”라고 볼티모어에 류현진이라는 영입 후보를 상기시켰다.
볼티모어는 암흑기를 끝내고 2023시즌 101승 61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비록 디비전시리즈에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쳐 올라온 텍사스 레인저스에 0승 3패로 무너지며 허무하게 가을이 종료됐지만 현지 언론은 볼티모어를 2024시즌 대권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바라보고 있다. 우승반지가 없는 류현진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팀으로 다가올 수 있다.
류현진을 노리는 팀은 볼티모어뿐만이 아니다. 보스턴 지역 언론 ‘매스 라이브’는 최근 베테랑 크리스 세일이 떠난 자리를 언급하며 “조던 몽고메리, 블레이크 스넬 등 정상급 선발 자원 외에도 이마나가 쇼타, 스트로먼, 야리엘 로드리게스, 마이크 클레빈저, 로렌젠, 마네아, 제임스 팩스턴, 류현진 등 많은 옵션이 FA 시장에 남아있다”라고 전했고, 뉴욕 포스트, 노스저지 등 뉴욕 지역 언론은 메츠의 베테랑 선발 영입 필요성을 제기하며 류현진 계약을 추천했다.
류현진이 2024시즌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한솥밥을 먹는 시나리오도 언급됐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LA 다저스에서 오래 뛴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그는 부상을 털고 돌아와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36세의 나이에도 효율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이닝을 소화한다. 특히 볼넷 비율이 6.3%에 불과하다”라며 “류현진의 경기력은 투수친화적인 펫코파크에서 더 향상될 수 있다”라는 시선을 보였다.
현지 복수 언론의 설명대로 류현진은 36세의 베테랑 선발 자원으로, 메이저리그 4~5선발은 충분히 맡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작년 토미존 수술로 인해 건강에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지만 복귀 후 내구성을 입증했다. 여기에 토미존 수술 이력이 있는 마에다 겐타 또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년 2400만 달러(약 311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1⅓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몬타스는 단년 계약이지만 10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류현진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투수들이 잇따라 기대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다. 이는 빅리그 현역 연장 기조 아래 여러 팀을 알아보고 있는 류현진에게 호재가 될 긍정적 요인들이다.
일각에서 한화 복귀설이 제기됐던 류현진을 향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말 한화 손혁 단장과 식사 자리를 갖기도 했지만 여러 정황 상 2024시즌 류현진이 오를 마운드는 대전이 아닌 미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류현진은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선발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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